이지스운용 백기사 대신금융, 끈끈해지는 '파트너십' 가이아 1호 지분 엑시트…대신증권 3대 주주 등극
윤종학 기자공개 2023-08-29 08:00:3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요 주주인 SPC(특수목적법인) '가이아 제1호'가 청산 수순을 밟으며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다. 이지스운용이 조갑주 신사업추진단 단장 위주로 거버넌스 재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신금융그룹과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는 모양새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대신F&I 등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지스운용 지분 8.2%를 인수한다. 해당 지분은 가이아 제1호가 보유한 이지스운용 지분 9.19% 중 일부다.
이번 지분매입이 주목되는 이유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거버넌스 재편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 별세 후 조갑주 신사업추진단 단장 위주로 거버넌스를 재편하고 있다.

이번 지분매각의 주체인 가이아 제1호도 거버넌스 재편 과정에서 설립된 SPC다. 가이아 제1호는 김 전 의장의 부인인 손화자씨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지분 매각 과정에서 설립됐었다.
당시 대신프라이빗에쿼티, SKS프라이빗에쿼티, 엑셀시어케피탈 등이 투자해 이지스운용 지분 9.19%를 확보했다. 최근 해당 SPC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이 8.2%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잔여지분 0.99%는 기타 소수 법인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아 제1호가 3대주주였지만 이번 지분매각으로 이지스운용의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손화자씨(12.4%)와 2대주주 지에프인베스트먼트(9.9%)의 지분 변동은 사실상 없다.
다만 가이아 제1호의 빈자리를 대신증권이 차지하는 만큼 이지스자산운용과 대신금융그룹간 사업적 시너지를 염두에 둔 지분 관계는 예전보다 더욱 돈독해 질 전망이다.
종합하면 결국 이번 지분 거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창업주 별세로 촉발된 승계 이슈와 이를 일시 해소해줬던 백기사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FI 지분을 대신금융그룹이 인수했다는 점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을 향한 대신금융그룹의 전략적 지분 취득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부동산금융에 관심이 많은 대신증권이 그 동안 이지스자산운용과 아이디어 공유 등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에 본사 사옥을 매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과 금융이 하나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이지스운용과 금융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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