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시트' 심팩그룹 '울산 개발' 드라이브 옥교동 224번지 주상복합 사업 추진, 최진기 회장 SPC 통해 관여
신상윤 기자공개 2023-08-29 10:50:0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행업에 나선 최진식 심팩그룹 회장이 대구 사업에서 발을 뺀 가운데 울산 사업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울산 부동산 개발 사업은 최대 3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인허가 단계를 밟고 있으며 심팩그룹을 포함해 내외부에서 620억원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최 회장이 부동산 개발업자로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건축주택공동위원회는 '유엘개발'이 사업주체인 울산시 중구 옥교동 224번지 일원의 주거복합 개발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결했다. 일반 상업 지역인 해당 부동산에 지하 6층~지상 47층 규모의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개발이 골자다. 연면적 6만4508㎡로 용적률 746.17%, 최고 높이 164.65m 건물이다. 전체 2개 건물에 최대 300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설립된 유엘개발은 심팩그룹의 지주사 심팩홀딩스가 75% 지분을 출자한 주요 자회사다. 해당 부지에 대한 주상복합 개발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한다. 유엘개발의 나머지 25%를 출자한 주주는 '오퍼스부동산투자운용'이란 법인이다. 유엘개발보다 한 달 앞서 자본금 500만원으로 설립됐는데, 최진식 심팩그룹 회장이 주요 등기 임원이자 대표를 겸하고 있다.
프레스(Press) 산업기계 전문기업 심팩그룹의 오너이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인 최 회장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해 만든 법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개발에 관심을 가진 그는 오퍼스부동산투자운용 설립과 비슷한 시기에 다수의 부동산 개발 목적의 법인들에 대표로 올랐다. 실제로 같은 해 3월 설립된 세레스에셋매니지먼트와 넵튠인베스트먼트 등기 임원 명단에서도 최 회장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오퍼스부동산투자운용이 울산 사업을 맡았다면, 세레스에셋매니지먼트와 넵튠인베스트먼트는 대구 사업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올해 6월 심팩홀딩스를 비롯해 대구 부동산 개발에 나섰던 세레스에셋매니지먼트와 넵튠인베스트먼트는 출자했던 특수목적법인(SPC)을 매각하면서 사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울산에선 주상복합 개발을 위한 부동산 취득을 마치고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에 설립했던 SPC에선 심팩그룹 주요 임원들이 사임한 가운데 울산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엘개발은 현재까지 심웅섭 심팩 대표와 정연중 심팩 그룹재무총괄이 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와 관련 심팩홀딩스는 2021년 299억원을 대여해 줬으며, 이듬해 이를 상환받고 다시 346억원을 빌려줬다. 이 자금은 개발 대상 부동산을 취득하는 데 쓰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엘개발이 취득한 건설 용지는 장부상 평가금액이 6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상 재고자산으로 편입된 규모는 663억원 수준이다. 이 부동산을 담보로 유엘개발은 지난해 말 기준 울산 지역의 신협을 비롯해 다수 저축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279억원 상당을 차입했다.

담보 설정 금액은 37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최 회장이 대표로 있는 오퍼스부동산투자운용은 39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에도 나섰다. 오퍼스부동산투자운용의 자본금이 500만원에 그치고 보유 자산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의 신용도가 400억원에 가까운 채무보증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엘개발이 현재 신협 및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차입한 자금은 본PF에 돌입하기 전 브릿지론 단계로 풀이된다. 브릿지론은 트랜치 A와 B로 나눠 진행됐다. 104억5000만원 규모의 트랜치 A는 청운신협을 비롯한 지역 신협 4곳이, 268억5500만원의 트랜치 B는 KB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이 맡았다.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올 예정인 가운데 인허가 여부와 물려 본PF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심팩그룹 관계자는 "개발 사업 관련해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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