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 맞수대결]같은듯 다른 '이노베이션' 테마…타임폴리오, 삼성운용 이겼다수익률·순자산 총액 등 모두 앞서…한국판 뉴딜 선도 기업에 투자
윤기쁨 기자공개 2023-08-29 08:20:57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같은 이름으로 출시한 이노베이션 ETF(상장지수펀드)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회자되고 있다. 양사는 유사하면서도 다른 액티브 전략으로 하우스 특색을 드러내는 모습이다.'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와 'TIMEFOLIO 이노베이션액티브'는 각각 2020년 12월, 2021년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미래를 이끌 혁신·성장(이노베이션) 기업에 대한 투자한다는 점은 같지만 구성 종목이나 업종 비중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각기 다른 기초지수를 추종하며 펀드매니저 역량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거나 현금 자산 등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가 8.13%, 'TIMEFOLIO 이노베이션액티브'가 12.32%를 기록중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단순 상승률이 2.72%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순자산총액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126억원)이 삼성자산운용(59억원)을 앞지르고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8/24/20230824152320352.png)
◇한국판 뉴딜 기업 vs 4차산업 주도 기업...타임폴리오 뉴딜 투자 '우세'
두 상품은 피투자 산업군 종류와 종목 수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0년 발표된 '한국판 뉴딜정책' 수혜를 보는 일부 특정 업종에만 투자한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혁신 산업을 주도하는 트렌드가 바뀌면 투자 시점에 따라 업종 전환이 가능하게끔 설계돼 있다.
'TIMEFOLIO 이노베이션액티브'는 ‘KRX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한다. K-뉴딜지수는 정부의 뉴딜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4개 산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거래소가 2020년 9월 처음 발표한 지수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종목 중 각 산업군 내 대표기업들로 시가총액 상위 3종목씩 총 12개사를 담았다.
구성 종목은 △NAVER(구성비중 9.94%) △포스코퓨처엠(7.42%) △셀트리온(5.47%) △한미반도체(5.15%) △POSCO홀딩스(4.69%) △이수페타시스(4.62%) △SK하이닉스(4.20%) △딥노이드(4.16%) △넷마블(3.71%) △뷰느(3.38%) △유한양행(3.28%) △SK바이오사이언스(3.22%) 등이다.
반면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는 FnGuide K-이노베이션 지수를 추종한다.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바이오·전기차·항공우주·반도체 등 4차산업 및 미래 변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한다. △향후 5년 내 폭발적 성장이 기대 △현재 R&D(연구개발) 투자가 활발 △탁월한 경영진 보유 △시장 지배력이 높은 종목 등에도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15.27%) △NAVER(7.57%) △SK하이닉스(7.42%) △셀트리온(4.63%) △삼성바이오로직스(3.91%) △SK오션플랜트(3.90%) △씨엔스윈드(3.74%) △이수페타시스(3.72%) △인텔리안테크(3.56%) △OCI홀딩스(3.52%) △네오위즈(3.24%) △효성중공업(3.17%) 등을 담고 있다.
◇자체 개발 시스템 TMS 활용 vs 계열사 리서치 역랑 및 자료
하우스 운용 전략 방식도 다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자체 개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계열사의 리서치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주식운용본부에서 개별 운용역들이 각각 종목과 섹터 등에 대한 분석과 판단을 종합한 멀티매니저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중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에 대한 섹터 및 종목에 대한 특성을 TMS(Timefolio Management System)에 체계적으로 반영해 구현하는 식이다.
TMS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각각 독립적인 의사 결정 권한을 갖는 매니저들의 판단을 종합하여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운용체계다.
이외에도 직접 글로벌 산업트렌드를 리서치 하거나 해외 현지 법인 탐방 및 미팅을 통해 적절한 기업들을 발굴 하고 있다. 또 자체 퀀트시스템이나 스코어링시스템을 통해 종목에 대한 분석과 편입 시점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계열사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내부 리서치 역량 등을 활용해 혁신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여기에 30% 이하 비중으로 투자한다. 혁신성장 기업군에 대한 교차 검증을 통해 추가 수익을 거둘 확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장기 성장 가능성과 가치 평가 등에 주로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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