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훈곤 수석팀장 "파두 경영진 신뢰, 팔로우온 동력" 스마일게이트인베 2017년 첫 투자, 총 70억 지원…SSD 컨트롤러 시장 성장에 베팅
김진현 기자공개 2023-08-31 08:13:5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진의 진실성을 믿고 투자했다. 사업의 경과나 추진하는 것들에 대한 위험과 대응방안을 계속해서 투명하게 전달 받으면서 믿음을 갖게 됐다."올해 첫 1조원 규모로 상장한 대어 '파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무려 네 차례나 파두에 투자하며 성장을 동행한 하우스다. 파두 딜을 담당한 남훈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사진)은 파두 경영진과의 '투명한 소통'을 투자 결정 배경으로 꼽았다.
남 수석팀장과 파두와의 첫 만남은 우연한 계기였다. 지인과 식사를 하던 중 파두를 알게됐다. 남 수석팀장은 "파두의 공동 대표인 이지효 대표가 과거에 '한국경제,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책을 쓴 적이 있다"며 "당시 그 책을 감명깊게 읽었던 경험이 있어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남 수석팀장은 이 대표와 미팅 이후 반도체 산업에 대해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 대표의 통찰력과 비전이 그를 매료했다. 그는 "처음에는 반도체라는 것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 같다"며 "경영진 분들이 앉혀놓고 정말 강의를 하듯 많은 것을 알려준 덕분에 파두에 대한 이해도가 점차 높아졌다"고 말했다.
파두에 투자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뒤부터는 반도체를 잘 아는 전문가라면 회사 안팎을 가리지 않고 묻고, 공부하고, 의심하며 투심보고서를 준비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인 그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합류 이후에도 줄곧 게임, 플랫폼기업 등 투자를 주력으로 해왔다. 반도체 관련 기업 투자는 첫 사례였기에 투심 통과를 위해 치밀하게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는 "사실 돌이켜보면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파두 딜이 투심위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네 차례 투자를 하면서 매번 투심위마다 합리적인 투자 결정일까 고민이 많았는데, 투심위에 참여한 회사 분들이 믿음을 준 덕분에 계속해서 팔로우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마일게이트소재부품투자펀드2014-3호', '스마일게이트패스파인더펀드', '스마일게이트딥테크사업화1호펀드', '스마일게이트뉴딜펀드' 등 4개 펀드를 통해 파두에 투자했다. 2017년 첫 투자를 포함해 네 차례 동안 7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파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영역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이 투자 결정의 배경이었다. 남 수석팀장은 "SSD 컨트롤러 반도체가 타깃하는 시장이 계속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편화되면서 용량뿐 아니라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해졌기 때문에 SSD 컨트롤러의 사업이 전도유망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형언어모델(LLM)을 탑재한 딥러닝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서버 용량과 처리 속도가 중요해졌기 때문에 파두의 SSD 컨트롤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판단했다. 파두는 메타 등에 SSD 콘트롤러를 납품하며 글로벌 기업향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남 수석팀장은 2020년부터는 파두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파두 상장 준비 과정을 조력했다. 2023년 상장 직전 프리IPO 라운드를 통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을 찍고 상장한 것 역시 이사회의 전략적 판단의 결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점차 회수 계획을 짤 예정이다. 그는 "파두라는 기업의 성장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랜 기간 함께 동행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회수 결정은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이 함께 의사 결정을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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