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한국캐피탈, 사외이사진 재구축…군 출신 비율 유지2인 사임 후 3개월 만…여권 성향 인사 이사회 진입 '눈길'
이기욱 기자공개 2023-09-04 08:03:3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약 3개월만에 사외이사진 재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 6월 사임한 사외이사 2인의 빈자리를 모두 채우며 7인 체제로 복귀했다. 군 출신 사외이사의 비중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친 여권 성향 인사들의 이사회 합류가 눈길을 끌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후보 2인 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원래 해당 안건은 지난 7월 20일 결의될 예정이었으나 주주총회 일정이 한 차례 미뤄지면서 절차가 지연됐다.
지난 6월 1일 임상수 전 사외이사와 현홍식 전 사외이사가 사임한지 약 3개월만이다. 두 사외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였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9개월 일찍 자리를 떠났다.
후임으로 선임된 이는 김중로 전 국회의원과 송명순 ㈜싸이버텍 KBSC 자문관이다. 두 사람 모두 군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국캐피탈은 지배구조 특성상 과거부터 군인 출신인사들이 다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캐피탈의 최대 주주는 80.41%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군인공제회다.
김 사외이사는 1950년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육군 제 70사단장, 육군 3사관학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역 후 동국대학교 경영대학교 교수를 지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송 사외이사는 1958년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여군사관 29기로 임관했다. 1군사령부·특전사령부 여군대장,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과장,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전투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에 올랐다.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 해외정보차장 등을 지낸 후 전역하고 대구 카톨릭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이사회 내 군인 출신의 비중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전임자인 임 전 사외이사와 현 전 사외이사도 각각 육군포병학교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쟁기획처장 등을 지낸 군인 출신 인사였다. 군인공제회측 윤성모, 김정균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포함하면 이사회 7명 중 4명이 군인 출신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상춘 전 대표를 제외한 이사회 멤버 전원이 군인 출신으로 채워졌었다. 이사회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해 4월 황동하 사외이사와 문형철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며 이를 개선시켰다. 황 사외이사와 문 사외이사는 각각 금융감독원, 한국사회서비스정책연구원 출신 인사다. 현재 사외이사진만 따지면 군인과 민간 출신의 수가 2대 2로 동일하다.
신임 사외이사들은 군인 출신 외 친 여권 성향 인사라는 공통점도 있다. 김 사외이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세종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을 지냈으며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송 사외이사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찬조 연설을 맡으며 안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지난해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그룹인 '공정개혁포럼'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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