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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2024 정기인사' 앞당기나 10월에서 9월로 '일정 변경', 소비 성향·지형 변화 '파격 인사조치' 예고

김선호 기자공개 2023-09-07 0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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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생태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변화했고 이제는 삼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을 맞으면서 경기침체, 소비둔화, 경쟁심화를 겪고 있는 중이다. 한 치 앞도 예단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 그룹사와 중소·중견업체들이 꺼내들 ‘2024 정기인사’ 카드에 이를 극복할 생존전략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더벨은 업체·사업군별 사업구조와 전략 속에 담긴 인사카드를 열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5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또 다시 2024년 정기인사를 앞당길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일정까지는 못 박지 않았지만 9월 중으로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이다.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론칭으로 변화를 예고했고 인사 혁신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24년 정기인사를 9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크게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으로 구분되는데 그중 이마트부문 인사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까지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을 통합해 인사를 진행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이마트와 백화점부문은 각각 주력 계열사 ㈜이마트, ㈜신세계와 이에 속한 종속기업으로 구성된다.

그러다 2019년 하반기에 발표한 '2020년 정기인사'부터 변화가 생겼다. 당시 이마트부문만 떼어내 백화점부문보다 이른 10월에 인사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내부 출신 이갑수 전 대표에서 외부 영입된 강희석 대표로 ㈜이마트 수장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다음해인 2020년 하반기(2021년 정기인사)에도 이마트부문이 백화점부문과 별도로 10월에 인사를 발표했다. 시장 환경 변화 대응 차원에서 강 대표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사 조치를 시행한 시기다. 이때부터 강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 대표까지 겸직했다.

그러다 2021년 10월 초 발표한 '2022년 정기인사'부터 백화점부문이 인사를 앞당기면서 이마트부문과 함께 인사를 진행했다. 퇴임했던 손영식 대표를 ㈜신세계 수장으로 경영에 복귀시키는 백화점부문의 파격 인사가 단행된 시기다.

2023년 정기인사는 계열사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발생한 증정품 논란이 전체 정기인사 일정을 재조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마트부문 정기인사를 10월 초에 진행하고자 했지만 국정감사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뒤 신세계그룹은 2022년 10월 말에 이마트·백화점부문 정기인사를 한번에 발표했다. 이를 감안하면 신세계그룹 내에서는 인사 일정을 앞당긴다는 소식은 주요 임원이 변경되고 혁신을 위한 파격적인 인사 조치가 이뤄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인사에서 이마트부문의 일정을 9월 중으로 조정했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특히 쿠팡과 경쟁을 하기 위해 계열사가 참여한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력 계열사 ㈜이마트의 강희석 대표는 올해 6월 8일 강남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되 유기적 결합을 위해 통합 멤버십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마켓에서 자체 개발한 리테일 미디어 엔진인 'Jukebox'를 강조하기도 했다. Jukebox는 소비성향 등을 분석해 광고 효과를 높이는 일종의 솔루션 시스템이다. 강 대표는 이를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에 도입해 광고수입 1조원을 달성해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또 다시 인사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온·오프라인의 유기적 연결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이마트부문의 ㈜이마트와 지마켓에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정기인사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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