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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IPO 비즈니스 키우는 하이투자, 벌써 두번째 딜예심 통과 스톰테크, 이달 증권신고서 제출…'알짜기업' 증시 입성 도우미

이정완 기자공개 2023-09-11 07:03:4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년여 만에 IPO(기업공개) 비즈니스에 복귀한 하이투자증권이 일반기업 코스닥 상장을 한 건 더 추진한다. 최근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한 스톰테크는 이달 중순경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하이투자증권이 증시 입성 도우미로 나선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주목 받는 산업에 속하진 않았더라도 알짜 기업을 중심으로 IPO 비즈니스 전략을 짜고 있다.

◇정수기 부품 기업 스톰테크, 20% 넘는 영업이익률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톰테크는 이달 중순경 금융감독원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심사 승인 결과를 얻었다. 대표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스톰테크와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내 증권신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스톰테크가 상장을 완수하면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두 번째 IPO 대표 주관을 이끌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은 2021년 6월 이노뎁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뒤 올해 5월 진영 IPO를 통해 일반기업 주관 업무에 복귀했다.

증시 입성을 도운 진영은 친환경 마감재 전문 기업으로 플라스틱 소재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자랑한다. 한샘, 현대리바트, 한솔홈데코 등이 주요 고객이다. LG화학으로부터 소재를 납품 받아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 데코시트를 선보였는데 LG화학이 다른 고객사에 진영의 개발 사례를 추천할 정도다.

진영의 지난해 매출은 481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13%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진영의 제품 경쟁력 덕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인 3600~4200원을 뛰어넘는 5000원으로 정해졌다.

스톰테크도 진영과 산업은 다르지만 성격이 유사하다. 20년 넘는 업력 속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1999년 설립된 스톰테크는 주요 정수기 부품인 피팅, 밸브, 안전 파우셋 등을 개발해 국내외 정수기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스톰테크 매출은 510억원, 영업이익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479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기록해 각 6%, 12%씩 상승했다.

스톰테크는 성장 과정에서 한 번도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로 인해 최대주주인 강기환 대표이사의 지분율이 49%에 달한다. 강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7.94%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강소기업을 찾아 증시에 입성시키는 전략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스팩 상장 전략도 '투트랙'으로 지속

진영과 스톰테크 같은 일반 공모와 함께 스팩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스팩 역시 중요한 영업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합병 심사 중인 스팩도 있다. 2021년 5월 상장한 하이제6호스팩과 디지털 광고 대행사 드림인사이트를 합치기 위해 6월 스팩 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드림인사이트는 2021년 말 하이제5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했으나 철회한 뒤 재차 도전에 나섰다.

이처럼 스팩 합병 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신규 스팩도 상장시킨 바 있다. 지난해 12월 하이제7호스팩을 상장시킨 지 반년 만에 6월 상장한 하이제8호스팩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하이제8호스팩은 올해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 일정에 돌입했으나 당시 스팩 전반에 대한 투심 부진으로 공모를 미뤘다. 6월 공모 규모를 85억원으로 소폭 낮춰 상장에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 관심이 뜨거운 업종이 아닌 기업의 경우 스팩 합병을 원하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스팩 소멸합병 제도 도입으로 인해 주요 상장 루트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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