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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부품 작은 거인들]한주라이트메탈, 경량화 필수재 '알루미늄' 각광①현대차 제네시스 모델 추가 수주 기대…고수익 EV용 비중 확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3-09-12 08:06:12

[편집자주]

전기차(EV) 시대의 개막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앞장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겠다고 예고했고, 정부도 관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발 맞추기에 나섰다. 변화의 기로 속에 자동차 부품사들도 덩달아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벨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EV부품사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한주라이트메탈(구 한주금속)이 현대차그룹 전기차(EV차) 플랫폼 전환을 기회로 한 단계 도약한다. 주력 소재인 알루미늄은 EV차 경량화를 위한 필수재로 꼽힌다. EV차량에 필요한 알루미늄 수요는 2025년까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초창기 알로이휠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과감하게 EV차량용 부품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보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현대차 차세대 플랫폼 'eM' 입찰에 북미공장 수혜 기대감

한주라이트메탈은 상반기에만 약 1902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완성차 제조사 GM(GM Corporation)이고, 물량으론 411만5680(EA)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짧게는 2027년, 길게는 2034년까지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현대차 EV차 플랫폼 입찰을 포함하면 올해 수천억원대의 수주 잔고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주라이트메탈 관계자는 "현대차는 현재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적용한 EV차 생산을 위해 협력사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북미에 건설하고 있는 EV 공장의 수요도 예상돼 하반기부터 수주 잔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생산하는 최상위급 SUV 모델인 GV90를 포함 모든 제네시스 시리즈를 EV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이미 G80, G90 등 현대차 제네시스 시리즈, K9 등 기아차에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관련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알루미늄 소재는 EV차 경량화를 위한 필수재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듀커 프론티어에 따르면 2025년까지 EV차 1대당 20kg의 알루미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파악된다. 2019년 차량 1대당 필요한 평균 알루미늄은 약 179.2kg이었는데 2025년엔 198.8kg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체 EV차용 알루미늄 수요도 약 298만9000톤(T)에서 약 363만5000톤(T)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V차량의 경량화는 효율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다. 차량이 경량화할수록 연비는 개선되고 배기가스는 감소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차량 1대당 10KG를 경량화했을 때 연비는 약 3.8% 개선되고 배기가스는 2.5~8.8% 감소하며 제동거리는 약 5% 정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 알로이휠 → 자동차 경량화 부품 전환 '성공적'

출처 : IR자료.

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한국경급속으로 설립됐다. 고도화된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자동차 부품사에 자동차 샤시, 차체, 베터리케이스, 내연기관 부품 등 공급해왔다. 주요 고객사로 현대차그룹은 물론 르노코리아, GM, 포드, 닛산 등 해외 완성차 제조사를 두고 있다.

사실 한주라이트메탈은 2011년까지만 해도 알로이휠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약 44.8%)에 가까웠다. 알로이휠은 알루미늄 또는 마그네슘의 재질상의 특성을 보강하기 위해 타 금속을 혼합시켜 만든 휠을 말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2016년부터 수익성이 낮은 알로이휠 매출 비중을 낮추는 대신 차량용 경량화 부품 개발에 매진했다. 알루미늄 재질의 휠을 쓰면 고객사 입장에선 경량성, 열전도성, 내식성, 미적 가공 용이성 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한주라이트메탈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경량화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5.8%로 올라섰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자신만의 기술적 차별점으로 저압 대신 대형·중공저압주조(캐스팅), 전자교반고압주조 공법 등을 꼽고 있다. 대형·중공저압주조란 응용재료를 주조하는 과정에서 중력 외에 공기의 압력을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중력주조 방식에 비해 재료의 산화가 없고, 기공이 주는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자교반은 한주라이트메탈이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개발(R&D)을 통해 유일하게 특허를 보유한 기술이다. 과거엔 많은 차량들이 알루미늄 대신 단조 소재를 썼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주라이트메탈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자교반 기술을 활용하면 동일한 강도의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적용할 수 있어 현대차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보편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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