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다른 길' 노앤파트너스, 론디안왓슨 지분 더 들고 간다 내년 상반기 미국 IPO 전망, 전기차 분야 잇따른 '대박 엑시트' 가시화
감병근 기자공개 2023-09-11 07:28:1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동박 제조업체인 중국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이하 론디안왓슨) 주주로 계속 남는다. 함께 투자를 진행한 SK그룹이 최근 지분 매각을 타진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론디안왓슨의 미국 기업공개(IPO) 절차가 순항하면서 우수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노앤파트너스는 미국 IPO 시점까지 론디안왓슨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 론디안왓슨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IPO 절차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론디안왓슨 최대주주인 중국 투자사 D&R그룹은 최근 주요주주들과 IPO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앤파트너스도 올 하반기 국내에서 D&R그룹 측과 만나 론디안왓슨 IPO와 관련된 사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여기에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에 대비해 중국 난닝시에 100% 풍력발전을 사용하는 공장을 증설 중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에 발 맞추기 위해 미국공장 증설을 위한 사전 조사도 마친 상태다.
노앤파트너스는 국내 론디안왓슨 투자를 주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장점인 전기차 분야 전문성과 중국 네트워크를 살려 성장 가능성이 큰 론디안왓슨을 조기에 발굴했다. 2019년부터 5번에 걸쳐 투자한 자금만 약 750억원에 이른다.
㈜SK,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모두 노앤파트너스의 소개로 론디안왓슨 투자자로 합류했다. 특히 ㈜SK의 경우에는 론디안왓슨에 3800억원을 투입,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만큼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SK는 론디안왓슨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마케팅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PO가 임박한 시점인 만큼 글로벌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지분을 한번에 매각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론디안왓슨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4조원 중반대에서 5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600억원 수준이다. 노앤파트너스를 포함한 국내 투자자들이 비슷한 시기에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적용해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4~5배 가량의 수익이 기대된다.
론디안왓슨이 IPO에 성공할 경우 노앤파트너스는 전기차 분야에서 우수한 엑시트 성과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2019년에는 이차전지용 분리막 제조업체 WCP에 149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2500억원 수준이던 WCP 기업가치는 2021년 2조3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노앤파트너스는 WCP 보유 지분 32% 중 11%를 매각해 9.2배의 수익을 올렸다.
노앤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 이후 전기차, 수소, 풍력발전, 폐기물 등 친환경 및 ESG 분야 투자 전문 하우스로 자리를 잡았다. 작년에는 18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누적투자금액(AUM)은 8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조성 중인 수소 블라인드펀드가 최종 클로징될 경우 더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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