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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어바웃펫·펫프렌즈 합병설 '솔솔' 펫 커머스 일원화 목적…판관비 절감 통한 실적 개선 '시너지' 도모

김진현 기자공개 2023-09-14 08:41:2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펫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어바웃펫과 펫프렌즈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를 합쳐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상호 잠식 현상인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해소하는 게 목표로 풀이된다.

13일 모험투자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자회사 어바웃펫과 관계기업 펫프렌즈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어바웃펫이 펫프렌즈를 합병하는 형태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2018년 반려동물 용품 상품 판매 강화와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 펫츠비를 점찍었다. 펫츠비를 인수한 뒤 2021년 어바웃펫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올해 반기 기준 GS리테일이 보유한 어바웃펫 지분은 66.15%다.

이후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사업 창구를 통일해 나가기 시작했다. 반려동물 제조업체인 여울과 도매 업체인 옴므 등을 각각 어바웃펫에 흡수시켰다. 2021년에는 반려동물 맞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던 '더식스데이'를 인수하며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합병설이 도는 펫프렌즈는 GS홈쇼핑이 투자를 했다가 아예 관계기업이 된 케이스다. GS리테일은 IMM PE와 함께 2021년 펫프렌즈에 투자했다. GS리테일은 올해 반기 기준 펫프렌즈 연결 실체 지분율은 29.86%다.

지난해말 기준 펫프렌즈의 최대주주는 '컴패니언1호 유한회사'로 IMM PE가 운영하는 사모펀드다. 전체 지분율 65.8%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펀드 지분율이 우호지분임을 감안할 때 GS리테일 지분을 포함하면 95.8%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어바웃펫이 펫프렌즈를 인수하는 형태로 합병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IMM PE가 보유한 지분을 어바웃펫이 인수해 엑시트를 돕는 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펫 커머스 사업을 어바웃펫 중심으로 전개하기 위해 펫프렌즈를 인수하려고 한다"며 "펫 커머스 사업이 매출만큼 판관비 비중이 높기에 양사의 합병을 통해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아끼고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펫커머스 사업이 공통적으로 사입 제품 비중이 높고 몰 유입 고객을 붙잡기 위해 쿠폰 혜택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판관비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구조다보니 각각의 펫 커머스 사업을 전개했을 때 상호 잠식 효과가 나타나기 쉽다.


어바웃펫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56억원, 매출원가 387억원, 판매관리비 372억원으로 3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손금도 535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펫프렌즈 역시 지난해 8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15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상태다. 역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제하면 남는 게 없는 장사였던 셈이다.

GS리테일은 향후 콜옵션을 통해 어바웃펫 지분을 더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바웃펫을 기점으로 펫프렌즈 합병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올해 말까지 어바웃펫 창업진이 보유한 잔여 주식 전부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의 펫프렌즈 흡수 합병에 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해당 합병설에 대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게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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