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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추가 투자, 두나무의 '바이버' 키우기 5년 안에 글로벌 플랫폼 규모로 성장 목표…1년만에 수익 창출 나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19 11:02:50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자회사인 바이버에 5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바이버는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이다. 성장 중인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마니아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명품시계' 니치마켓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바이버는 지난 7월 온라인커머스 기업 출신의 문제연 대표이사와 서희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하면서 사업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두나무의 이번 유상증자는 바이버 성장을 밀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버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그간 무료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일부 유료화하면서 수익모델도 구축 중이다.

◇두나무의 계속되는 '한정판 거래' 사랑…바이버에 유상증자

두나무는 지난 12일 바이버에 50억원을 유상증자했다고 밝혔다. 바이버 지분 76.68%를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는 유증을 통해 보통주 325만2250주를 추가 획득했다. 이번 결정으로 두나무의 바이버 누적 투자금액은 165억원이 됐다.


바이버는 중고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으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준다. 특히 바이버에 상품을 위탁하면 중고 상품의 상태를 측정하고 진품 여부를 감별해주면서 안심거래를 제공한다. 명품시계판 크림, 솔드아웃이라고 볼 수 있다.

두나무는 그간 중고거래 시장에 계속된 관심을 보여왔다. 무신사 자회사이자 한정판 상품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에도 투자해 지분 19.92%를 보유하고 있다. 임지훈 두나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에스엘디티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참여 중이다.

◇입소문 타는 바이버, 일부 서비스 수수료 유료 전환

바이버는 지난 7월 말 옥션, 이베이코리아, 마켓컬리 등에서 전략총괄을 역임했던 문제연 대표를 선임했다. 11번가, 이베이코리아, 보광훼미리마트(현 BGF리테일) 등을 거친 서희선 COO 겸 부사장도 영입했다. 두 신임 경영진 모두 온라인 커머스계 베테랑이다.

경영진의 변화와 함께 바이버는 5년 내로 미국의 와치박스, 유럽의 크로노24를 능가하는 명품 중고시계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공격적인 대외 마케팅과 전문인력 수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모회사인 두나무가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바이버는 두나무 자회사 중 유일한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이기도 하다.


바이버는 명품시계 마니아들 사이 입소문을 타며 조용히 성장 중이다. 플랫폼 출시 1년째인 올해 7월 상품 등록 건수가 출시 초기 대비 30배 이상 증가했다. 월 거래액과 거래량은 15배 늘었다. 거래를 지원하는 시계 브랜드도 당초 롤렉스에서 오데마피게, 오메가,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까지 확장했다.

그동안 홍보를 위해 전액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들도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우선 주문관리 수수료로 상품가액의 2%를 받는다. 금융사 청구수수료와 결제대행사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것이다. 거래금액의 3.9% 상당인 서비스 이용과 거래 수수료는 여전히 무료 이벤트를 유지하고 있다.

배송비도 받기 시작했다. 고가의 명품 상품 특성상 일반 택배거래는 위험하기에 바이버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또는 쇼룸 수령 두가지 수령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배송의 경우 보안 금고 차량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고객에게 제품을 대면 배송한다. 실시간 차량 위치와 배송 요원 신원도 확인할 수 있다. 배송가격은 판매가의 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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