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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신사업 '롯데헬스케어' 올해 중 증자 추진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공개, 콘텐츠 다양화 위한 투자 불가피…일본 투자 '아직'

최은진 기자공개 2023-09-15 10:02:5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8:4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롯데헬스케어에 대해 올해 중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건강관리 플랫폼을 론칭하면서 공격적인 사업추진을 계획하고 나선 데 따라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복안이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롯데헬스케어도 증자에 나선다는 계획인 만큼 롯데지주의 자금조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그룹의 경우엔 롯데바이오로직스와는 달리 롯데헬스케어에 현재까지 투자의사는 전무한 상황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작년 4월 출범 후 1년 반만에 플랫폼 출시, 공격 마케팅 필요 시점

이훈기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사장)은 롯데헬스케어의 '캐즐(CAZZLE)'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더벨과 만나 "롯데헬스케어의 증자를 올해 중 추진한다"고 말했다. 얼마의 금액인지 등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추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대해선 공감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사장

롯데헬스케어는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들을 불러 개인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공개했다. 이 대표를 포함해 우웅조 사업본부장, 장석원 플랫폼 사업부문장, 박원준 IT개발부문장 등이 참여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작년 4월 출범한 롯데그룹의 헬스케어 자회사다. 롯데지주가 7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제 막 1년 반 정도 된 롯데헬스케어는 버티컬 커머스라는 콘셉트로 '캐즐'이라는 플랫폼을 내놓고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고 상품도 소비토록 한다는 사업을 구체화 시켰다.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삼고 있는 캐즐은 플랫폼 특성상 사용자 경험이 상당히 중요하다. 얼마나 짜임새 있고 재밌는 콘텐츠로 사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더 오래 머물게 하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선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벤처들과의 협업은 물론 시스템 셋업을 위한 투자가 불가피 하다.

특히 초반 유입되는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감안한다면 초기 투자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 롯데헬스케어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벤처회사와 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 협업 이상의 결속력을 위해서 벤처 투자가 불가피 하다.

롯데지주 역시 이를 고려해 추가 출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전반의 신성장 사업을 진두지휘 하는 역할을 한다. 롯데헬스케어에는 대표이사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아닌 모기업인 롯데지주의 핵심 임원으로서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출자를 강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계열사 수익성 둔화로 '자금문제' 귀결, 일본 투자 '불발'

문제는 돈이다. 롯데헬스케어 외 또 다른 신사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당장 10월께 진행될 송도 메가플랜트 토지 계약에만도 수천억원이 필요하다. 1공장 설립에 1조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는만큼 추가 출자가 불가피 하다.


하지만 현재 롯데지주의 재무적 부담이 상당하다는 데 주목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롯데지주의 총 차입금은 4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현금성자산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줄 역할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조달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시장 분위기도 그다지 좋지 않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원책 역할이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예를들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엔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 20% 비중으로 투자를 했다. 자금지원 역할이라기 보다는 바이오사업에 대한 베팅이 이뤄졌다.

하지만 롯데헬스케어의 경우엔 일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신사업이기 때문에 투자 타진 등을 해봤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묻는 더벨의 질문에 이 대표는 "롯데헬스케어에 대한 일본 롯데홀딩스 투자는 없고 현재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롯데헬스케어의 자립이다. 플랫폼을 론칭하고 사업이 안정화 되면서 수익기반이 확실히 다져질 때까지 롯데지주의 지원은 불가피 하다. 이 과정에서 외부투자 유치 등도 함께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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