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경영분석]NH벤처투자, 첫 반기 영업익 어떻게 발생했나김현진 대표 체제 첫 성적표, 농협은행 출자 펀드 지분법 이익 개선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18 16:47:0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벤처투자가 올들어 한층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설립 이후 반기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현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성적표다. 다만 포트폴리오 기업 평가이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활발한 투자나 회수 활동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NH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7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2022년 상반기에 비해 8억원 증가한 규모다.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각각 8억원, 9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NH벤처투자는 총 9개 펀드를 통해 2611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굴린다. 특히 2022년 엔에이치-딥다이브 스마트물류, 한 아세안 테크놀로지펀드2, 엔에이치영파머스투자조합, 엔에이치디지털얼라이언스펀드 등 4개 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자산을 키웠다.


잇단 펀드 결성에 따라 관리보수를 확대하는 기반을 갖췄고 올들어 해당 펀드들로부터 발생하는 관리보수가 NH벤처투자 영업수익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년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일부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덩달아 펀드의 지분법 이익이 증가하면서 NH벤처투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2022년 상반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농협은행이 출자한 펀드 위주로 이같은 변화가 발생했다. 일정 주기마다 출자한 펀드에 편입된 포트폴리오 기업의 공정가치를 전문기관을 통해 평가받는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도 이같은 평가를 실시했고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작년말에 비해 상승하면서 펀드의 평가이익이 향상됐다. 통상 포트폴리오 기업의 투자유치 등의 이벤트 발생시 밸류에이션의 변화를 반영하는 셈이다.

NH벤처투자 관계자는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평가이익이 지난해 감소했다가 올 상반기 다시 증가하면서 영업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올들어 본격적으로 투자나 회수를 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실적 개선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NH벤처투자는 2019년 11월 설립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매년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2020년 6억원, 2021년 4억원, 2022년 3억원으로 그 폭이 줄긴 했지만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비슷한 규모로 순손실도 지속됐다. 다만 올들어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순이익 2억원을 창출했다.

NH벤처투자는 김 대표 체제 아래 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 중 하나인 기술혁신전문펀드(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탁운용사(GP)로 지원했다. 아워크라우드 제너럴 파트너(OurCrowd General Partner, L.P.)와 공동운용(Co-PG) 형태로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이를 비롯해 현재 딜 소싱과 함께 예비 투자심사를 실시하는 형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NH벤처투자는 2019년 11월 설립됐다. 농협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300억원을 출자받았고,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등록해 벤처투자업계에 뛰어들었다. 올초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오랜기간 활약해 온 김현진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도약을 위한 내부 조직 안정화와 신규 펀드 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회수시장 악화에 따라 VC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다만 영업실적에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실제 투자나 회수가 활발하지 않았더라도 실적 수치가 향상되는 곳들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