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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부품 작은 거인들]현대공업 '5%대' 영업이익률 비결 'R&D'③부품개발·소재연구소 '원가절감' 주도…강현석 대표 "기본 충실·글로벌 집중" 포부

서하나 기자공개 2023-09-20 08:17:37

[편집자주]

전기차(EV) 시대의 개막은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왔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앞장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겠다고 예고했고, 정부도 관련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발 맞추기에 나섰다. 변화의 기로 속에 자동차 부품사들도 덩달아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더벨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EV부품사를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1차 협력사 현대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해서 새로운 전기차(EV차)모델 출시로 주력 제품인 시트패드, 헤드레스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데 꾸준한 연구개발(R&D)도 한몫하고 있다. 부품개발연구소와 소재연구소를 통해 꾸준히 원가 절감과 신소재 개발에 매진해왔다.

현대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로 6.1%(매출 약 1553억원, 영업이익 약 95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률인데 이 추세대로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이 최소 5%에서 6%대를 바라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5.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4%를 보이며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현대공업 측은 "기본적으로 차량 고급화 추세와 신규 모델 출시 등으로 주력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소재연구소, 제품연구소를 두고 꾸준히 R&D 활동을 통해 수익률을 개선해온 점도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공업 주력 제품은 헤드레스트, 시트패드, 암레스트, 시트백보드 등이다. 약 54년 업력을 보유한 기업임을 비해 제품군은 단순한 편이다. 여기엔 확실하게 이익을 낼 수 있는 제품이 아니면 해당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현대공업만의 '선택과 집중' 철칙이 있었다.

현대공업은 대신 부품개발연구소(총 28명 규모), 소재연구소(총 7명 규모)를 두고 신소재 연구와 원가절감을 목표로 R&D 활동에 더욱 매진해왔다. 그 결과 설계에서 제품까지 60건이 넘는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다.

부품개발연구소는 암레스트, 헤드레스트 설계뿐 아니라 신기술 개발 총괄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제품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고객사 제품 설계 도면을 그리는 일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작업을 수행해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 가령 현대차 암레스트 도면 설계를 도맡아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일정 비율을 현대공업이 매출로 인식하는 등이다. 국내 암레스트 시장 점유율이 85~90% 정도인데 특히 고급 암레스트의 경우 현대공업이 대부분 생산을 도맡아 하고 있다.

소재연구소는 시트패드 원료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의 이익률은 결국 고객사의 납품 단가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다보니 자체적인 원가절감이 수익성과 직결되는 구조다. 현대공업은 글로벌 사업장에도 철저한 원가 원칙을 적용해 현재 해외법인 중에서도 손실을 보는 곳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처 : 현대공업 IR 자료.

현대공업은 20~30년 전까지 철로 만들던 암레스트를 플라스틱 재질로 대체하는 일을 주도했다. 특히 재질 변경 이후 품질 및 규격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차량 뒷좌석 중앙 팔 지지대를 말하는 암레스트의 설계 역량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차량이 고급화되면서 개폐장치, 컴홀더의 모양이나 크기 등이 섬세하게 구현·작동해야 한다. 또 고급차의 암레스트는 작동 범위가 크기 때문에 실내에서 음향을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다.

전기차(EV차)를 비롯해 신차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수혜 요인이다. 신차 출시마다 초창기 판매량이 급증해 단가와 판매량이 함께 증가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7을 필두로 다양한 EV차량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현대공업은 앞으로 5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외주 물량을 포함해 내년부터 미국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 매출 순증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현석 현대공업 대표이사(경영총괄)는 "기존 사업에 충실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특히 이번에 설립하는 미국법인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앞으로 미국법인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공업은 10년 가까이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공업은 2013년 말 상장 과정에서 유입된 공모자금 약 200억원으로 공장 두 곳을 이전 받는 등 사업을 확장했고 나머지 자금은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이후엔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은 없었다. 그 결과 상장 직후인 2013년 말 약 268억원이던 순현금 규모는 상반기 말 약 524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도 51.3%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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