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국민 미스트' 달바, 상장한다비모뉴먼트 급성장, 올 매출목표 2000억…증권사 상대 RFP 발송
양정우 기자공개 2023-09-19 16:44:4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07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뷰티 브랜드'인 달바(d'Alba)를 보유한 비모뉴먼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국민 미스트로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 미스트' 등 베스트셀러 제품을 필두로 매출 규모를 폭발적으로 키우고 있는 기업이다.19일 IB업계에 따르면 비모뉴먼트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증권사 전반에 RFP를 건넨 게 아니라 몇몇 대형사와 중견 하우스 중에서 상장 업무를 제대로 소화할 곳을 추린 후 요청서를 전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비모뉴먼트는 K뷰티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핫'한 기업"이라며 "메이저 증권사마다 주관 자리를 노리고 있으나 자체적으로 RFP 전달 하우스를 한차례 선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초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하는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비모뉴먼트의 성장 속도는 드라마틱하다.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액(145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190억원) 역시 사상 최고치다. 국내 화장품 기업이 여전히 부진한 시기였으나 전년(692억원)보다 109.8% 성장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올들어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업계 전반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토종업체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디까지나 하반기 이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례적 성과의 배경엔 뷰티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달바의 해외 수출액은 2021년 60억원에서 지난해 190억원을 기록하면서 217%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년보다 220%, 일본에서는 전년보다 144% 증가했다. 미국 아마존과 일본 큐텐 미스트 카테고리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달바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탄 건 '승무원 미스트'라는 별명 덕분이다. 대표 상품인 화이트 트러플 미스트는 글로벌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안목이 높은 항공사 승무원 사이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화이트 트러플이 고급 식자재인 데다 최근 트렌드인 비건(식물성) 이미지까지 가미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가 소비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국민 미스트로 발돋움했다.
'비건 에센스 선크림'도 불티나게 팔린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화이트 트러플 미스트에 이어 국내 1위 화장품 플랫폼 '화해'에서 랭킹 1위에 올랐다. 대표적 유통 채널인 올리브영에서도 판매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건 미스트 세럼과 비건 선크림 라인은 각각 2000만병과 6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내년 연간 매출액의 목표치는 2000억원 대로 파악된다.
창업주는 반성연 대표다. 네이버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마케팅 영역에 관심을 가졌던 인사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ADL, AT커니 등)에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사업 전략 컨설팅을 하다가 창업을 결정했다. K뷰티는 물론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수요와 타깃별 공략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모뉴먼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돌입한 후 증시 입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라며 "폭발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상장 예상 시점의 몸값이 5000억원 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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