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입금한도 풀린 코빗, 신규 고객 유치 나서나 한도계좌 입금 가능액 하루 500만원으로 상향…신한은행 설득 성공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21 11:39:4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그간 고객 유치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입금한도 제한을 일부 완화했다. 코빗은 2018년부터 신한은행과 제휴하고 실명계좌 입출금을 지원 중이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이체한도가 단계에 따라 30만원과 150만원으로 제한돼 있었다.향후 코빗은 한도계좌에 대해 500만원까지 입금을 지원한다. 코빗은 30만원에 묶여 있던 이체한도가 500만원으로 크게 상향되면서 기존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추가로 신규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비대면 개설 계좌도 하루 500만원 입금 가능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코빗은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새로운 원화 입출금 한도를 적용한다. 앞으로 신한은행 한도계좌도 1회 500만원,하루 최대 500만원까지 코빗에 입금할 수 있다.
출금은 1회 5000만원, 하루 2억원까지 가능하다. 한도가 풀린 정상계좌는 입금은 회당 1억원, 하루 5억원까지 코빗에 입금할 수 있다. 출금한도는 입금과 동일하다.
코빗은 정상계정 전환 방식도 별도 제공한다. 코빗에 원화 입금 후 30일이 경과됐고, 누적 매수금액 500만원 이상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된다. 정상계정으로 상향조정된 이후에는 하루 5억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비대면으로 계좌개설 후 '한도계좌1', '한도계좌2'의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한도계좌1 단계에서는 영업점을 방문한 출금은 100만원까지, 나머지 이체와 ATM 출금 등은 30만원으로 제한된다. 비대면계좌 개설 시 한도계좌1 단계이며 이를 상향하기 위해서는 직접 오프라인 영업점에 방문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입금한도 정책은 코빗 시장 점유율이 1%대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타 거래소와 비교했을 때 코빗의 이체한도는 현저히 적다. 업비트 제휴사인 케이뱅크는 비대면으로 한도계좌 해지가 가능하고, 정상계좌 전환 시 1회 입금한도 1억원, 1일 5억원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과 계약 중인 빗썸은 비대면으로 계설한 한도 계좌더라도 간편입금을 사용할 시 하루 100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원화 입출금시 이중 인증방식도 변경된다. 기존에는 ARS 전화인증, 구글OTP 등을 2중 보안 장치로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신한은행이 만든 '신한인증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코빗이 입출금 한도 상향에 대해 인증방법을 두고 타협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변경된 이체한도는 코빗에 제한한다. 타행이체시에는 기존과 동일한 신한은행의 한도계좌 이체한도 정책이 적용된다. 코빗 관계자는 "한도가 늘어나면서 기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울어진 운동장 만드는 입금한도 편차…내년 중 정리
거래소마다 다른 입금한도는 시장의 공정 경쟁을 헤치는 요소라는 비판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된 바 있다. 거래소 제휴 은행 정책에 따라 입금 한도의 편차가 달라 기울어진 운동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은행연합회도 개선에 나섰다. 지난 8월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을 발표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거래소 입출금 한도 기준과 절차에 대한 공동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일각에서는 공동안이 마련되면 한도계좌의 입금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한도계좌의 입금 한도는 줄어들 수 있지만 정상계좌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가상자산 거래 목적을 위한 계좌 개설도 증빙이 가능하다면 정상계좌로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대면으로 가상자산 거래 목적의 계좌 개설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향후 은행권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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