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ESG 투자, 객관적 KPI 정립 중요" [3세션 토론]"평가 관련 이견 발생 시, 사업 의지 확인하며 협의해야"
이돈섭 기자공개 2023-09-25 16:06:3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 평가를 위해 실사 작업을 진행하면서 관련 KPI(핵심성과지표)를 정립하고 있습니다. 투자 이후 6개월 단위로 다시 평가한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전제가 돼야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을 피투자 기업 측에 충분히 고지했기 때문에 ESG KPI 평가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22일 더벨이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2023 NEXT : Corporate Governance Conference' 3세션 주제 발표 이후 토론에서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부문대표는 벤처기업 투자 시리즈 진척에 따라 ESG 평가 방법을 두고 투자자 사이 이견이 생길 가능성을 묻는 청중 질문에 객관적 지표 설정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기업 성장 과정에서 당초 비즈니스 모델과 다른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이 비상장 기업 투자의 특징 중 하나"라면서 "구체적 갈등 사례가 아직은 없지만, 유사 사례가 등장하더라도 투자자 한곳이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투자자들과 피투자사 사업 의지를 확인하며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3세션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구 대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ESG 평가 지표 체크리스트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장기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ESG 관련 활동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투자자가 ESG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근로자 관리 관련 표준계약서 작성 여부와 출퇴근 시스템 운영 여부 등 세부적인 부분을 모두 체크하는 식이다. 투자 시점 ESG 활동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일정 시일 이후 액션을 취한다는 약속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세션에서는 게오르그 링에 함부르크대 교수가 '투자자 주도의 자속가능성 관리'라는 주제 발표의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토론 과정에서 한 청중은 ESG 투자 활동이 정치 문제로 불거지는 경우가 있는지 여부를 질문했는데, 링에 교수는 ''궁극적으로는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유럽에선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실제 ESG 투자 활동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속속 발견되곤 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이 1000조원 수준의 운용자산의 15% 정도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데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다. 과거 삼성물산과 에버랜드 간 합병 요건을 둘러싼 시장 안팎의 논의가 정치 문제로 비화한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현상균 디에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한국 우량기업의 경우 지분의 10%를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어 회사 분할과 이사회 운영 등 기업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고하면 충분히 정치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본부장은 3세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거버넌스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표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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