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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간판 바꾼' 포스코플랜텍, 7년만의 증시 재입성 시동지난 주 주주총회서 ‘플랜텍’ 사명 변경...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

안준호 기자공개 2023-09-27 07:07:0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랜텍(구 포스코플랜텍)이 사명 변경과 함께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 이미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해 둔 가운데 올해 안으로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를 마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대주주인 유암코가 인수 당시 채권단에 상장을 약속한 만큼 증시 입성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플랜텍은 지난 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을 주식회사 플랜텍으로 바꾸는 정관 일부 변경 의안을 의결했다. 회사 측은 이날 주총과 함께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플랜텍 관계자는 “예심 청구 이후 거래소 심사 등 여러 단계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 상장 시점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된 플랜텍은 대주주가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 바뀐 이후에도 ‘포스코’ 간판을 유지했다. 매각 이후에도 포스코 매출이 실적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포스코홀딩스가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유의미한 관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본격적인 상장 추진에 앞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랜텍의 IPO 추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유암코는 플랜텍 인수 당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유암코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던 만큼 인수 당시 채권단에게도 향후 IPO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IPO 적기를 맞이 했다기 보다는 그런 약속에 따라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모태는 1989년 설립된 성진지오텍이다. 성진지오텍은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된 뒤 계열사 흡수합병을 거쳐 사명을 포스코플랜텍으로 변경했다. 이후 플랜트와 발전설비, 제철설비 등 사업을 영위했으나 연속 적자가 이어지며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16년엔 완전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2015년부터 4년간 워크아웃을 거친 플랜텍은 2020년 유암코에 총 600억원에 매각됐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액면가 500원으로 1억2000만주의 주식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주주 구성은 유암코(71.9%), 포스코홀딩스(11.0%), 포스코건설(2.4%) 등이다.

회사는 유암코를 대주주로 맞이한 뒤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352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올렸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적자 사업은 정리하고 핵심 경쟁력에 집중한 덕분이다. 현재는 철강 플랜트와 물류 플랜트 등 엔지니어링 사업과 함께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매출 구성이 대부분 포스코 그룹을 통해 발생한다는 점은 향후 공모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5685억원의 매출 가운데 포스코가 약 4820억원(84.7%)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향 매출의 비중은 지난 2019년 94.8%, 2020년 98.5%, 2021년 94.5%로 나타났다. 유암코 인수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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