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투자 앞둔 포스코인터 "자체 창출 현금으로 대응 충분" 올해 EBITDA 1.6조~1.7조 전망
정명섭 기자공개 2023-10-05 16:28:4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시가총액 23조원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투자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연간 투입해야 할 지본적지출(CAPEX)은 1조원 이상이다. 관건은 해마다 급증할 투자금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차입보다는 자체 현금 창출을 통해 투자 소요에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투자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자체 창출한 현금을 통해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향후 3년간 지출할 CAPEX는 5조3000억원이다.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만 3조8000억원이 소요된다. LNG 저장탱크 구축 등 인프라 설립에 가장 많은 1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신규 LNG 가스전을 확보하는 데 1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LNG 발전 사업에 7000억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2000억원을 배정했다.

트레이딩 등 글로벌 사업 부문에는 나머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단순 계산으로 매년 1조7000억원가량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년치(2020~2022년) CAPEX와 맞먹는 수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신감은 현금창출력에서 나온다. 올해 2분기 말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88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는 88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연간 EBITDA는 1조6000억원~1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다.
증가하는 EBITDA 수준만큼 현금성자산도 풍부해지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약 6000억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 말에는 약 1조317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1조6900억원)보다는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보유 현금과 EBITDA를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대규모 차입을 일으키지 않고도 투자 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0년 말 2조9000억원, 2021년 말 3조8000억원, 작년 말 6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에 6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8%까지 치솟았다가 160%대로 내려왔다.
이 부문장은 "약간의 갭 차이를 메꾸기 위해 소액 차입이 있을 수 있지만 이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사업 확대와 식량·바이오, 소재 등 신사업 사업 강화로 2030년이면 EBITDA가 4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이후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식량과 바이오 사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원재료 조달, 전기차 부품 같은 소재 사업으로도 발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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