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스, KC환경서비스·전주원파워 패키지 인수설 '솔솔' 지리적 근접성·사업적 시너지 충분 '평가', 최근 1.3조 실탄 추가 확보
감병근 기자공개 2023-10-10 08:04:5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개발사 에퀴스(EQUIS)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폐기물처리업체 KC환경서비스와 전주원파워 인수전에 모두 뛰어들며 두 회사를 패키지 형태로 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확충된 자금력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공격적 M&A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퀴스는 전주페이퍼와 함께 매물로 나온 열병합 발전업체 전주원파워 인수를 위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권 등이 부여된 상태는 아니지만 SK에코플랜트 등 대형 전략적투자자(SI)가 이탈한 상황에서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KC환경서비스는 전주지역에 일반폐기물을 분쇄해 고형연료(SRF)로 제조·판매하는 사업부를 두고 있다. 이러한 SRF는 전주원파워에서 스팀 및 전력을 생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두 기업의 지리적 근접성까지 고려하면 SRF의 안정적 수요공급망 형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퀴스는 전주원파워와 KC환경서비스를 모두 인수할 만한 자금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몸값을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양 사를 모두 인수하려면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에퀴스는 아부다비투자청,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금 등 세계 주요 연기금을 주주로 두고 있다. 이 주주들은 에퀴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에퀴스가 10억달러(약1조30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했다”며 “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국내 M&A에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퀴스는 설립 초기부터 한국을 주요 투자시장으로 점 찍고 여러 투자를 이어왔다. 대형 M&A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2020년 하나증권·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와 폐기물처리업체, 작년 세아베스틸과 태양광 개발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2021년에는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안마도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했다.
이러한 국내 투자는 에퀴스 내 ‘투톱’으로 구분되는 애덤 발린(Adam Ballin)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애덤 발린 대표는 상장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에서 근무한 국내 인프라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에퀴스는 한국, 일본, 호주 등에서 주요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한국 사무소는 맥쿼리그룹 출신인 양성우 매니징디렉터(MD)가 이끌고 있다. 내부 조직은 크게 환경사업과 신재생사업 투자개발 팀으로 구분돼 있으며 40여명 가량의 조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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