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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알고리즘 개발열기…일임 샌드박스 기대감 코스콤 22차 정기심사 접수 시작, 일부 증권사 자체 개발중

이돈섭 기자공개 2023-10-16 08:22:4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7:4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로보어드바이저(RA) 퇴직연금 일임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앞두고 퇴직연금용 알고리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임업을 영위하고 있는 증권업계 퇴직연금 사업자를 중심으로 디셈버와 파운트, 콴텍 등 RA업체들이 코스콤 테스트베드 신규심사 일정에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코스콤은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는 퇴직연금 RA 일임 샌드박스 신청 일정을 감안, 그 전에 심사를 마칠 계획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이달 9일 제22차 RA 테스트베드 정기심사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자문일임과 집합투자 등 두 분야에서 개별 사업자 및 복수의 사업자로 구성된 컨소시엄 등의 신청을 받아 사전심사와 본심사를 차례로 지낸 뒤 내년 6월 최종심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퇴직연금 사업자를 비롯해 사업자 측과 제휴하고 있는 RA업체 등이 이번 정기심사에 참여할 전망이다.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이번 차수 RA테스트베드 정기심사에 적극적인 이유는 정책당국이 코스콤 테스트베드를 통과해야만 내년 퇴직연금 일임 혁신금융서비스에 신청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과거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알고리즘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정하고 있는 상품 규정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부 RA업체 제휴를 통해 테스트베드에 참여하는 형태가 대다수인 분위기"라면서도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사의 경우 과거 RA 알고리즘 개발 이력을 살려 자체 알고리즘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베드 일정 자체가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새로 사업을 검토해 준비하기엔 다소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테스트베드는 통상 운용심사와 시스템심사로 구분하고 있다. 운용심사는 코스콤이 주도하는 절차로 RA 알고리즘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운용 자체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단계다. 시스템심사는 코스콤과 금융보안원이 모니터링 체계와 장애 발생 시 대응 체계 등 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한 통제 항목을 심사하는 절차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는 알고리즘은 모두 107개다.

통상 한 차수에서 운용심사를 받으면 다음 차수에서 시스템심사를 받곤 하는데 22차 테스트베드에서는 내년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일정을 고려, 운용심사와 시스템심사를 이번 차수 동시에 진행한다. 두 심사는 동시에 받아도 되고 나눠서 받아도 된다. 외부 RA업체와 제휴해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하지 않는 은행업권 퇴직연금 사업자의 경우 일임업을 영위하는 증권사와 달리 심사 대상이 아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해 일임형 RA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 상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을 발표했다. 현행법상 퇴직연금의 일임운용은 불가능하다. 정책당국은 특례제도를 마련해 RA 퇴직연금 일임운용 성과가 정책당국이 제시하는 기준치를 넘으면 향후 제도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퇴직연금의 일임운용을 희망해온 증권업계에선 이번 일임형 RA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 일임운용 문이 열리기 위해서는 운용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지금이야 RA업체와 제휴하는 경우가 많지만 향후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했을 때 증권사 단독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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