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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동인기연 공모 출격, ‘구주매출’ 줄였다해외피어 모아 ‘최대 2400억’ 몸값 근거 제시…FI는 보호예수 안걸어

최윤신 기자공개 2023-10-17 07:25:4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1위 아웃도어 브랜드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동인기연이 공모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24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아 연내 증시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지 못하는 업종이란 점에서 불안요소가 나타난다. 주관사는 상대적으로 몸값이 높은 해외 피어그룹을 대거 포함시켜 밸류에이션 근거를 제시했다. 다만 예심청구 당시 계획보다 구주매출 비중을 줄였다는 점은 공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피어그룹, 국내 4곳-해외 5곳…PER 격차 상당

동인기연은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나섰다. 다음달 1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청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동인기연은 1992년 현대중공업 출신 정인수 대표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 OEM·ODM 기업이다. 고강도 알루미늄 가공기술과 인체공학에 준한 봉제기술을 융합해 전문가용 배낭, 레포츠 용품, 유야용품을 개발·생산한다. 전문가용 배낭 분야 점유율 세계 1위다. 경기도 김포,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최상위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주관사와 협의해 주당 가격밴드를 3만3000~3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모집증권수를 고려한 공모예정금액은 607억~680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651만주)를 고려한 상장직후 목표시총은 2372억원이다.


주관사는 동인기연의 2022년 7월~2023년 6월 순이익을 기준으로 비교회사와의 주가수익비율(PER) 비교방식을 통해 밸류에이션 근거를 밝혔다. 동인기연은 해당 기간 26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PER 12.22배를 적용해 3275억원의 기업가치를 매기고 35.43~27.61%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피어그룹에는 다수의 해외기업을 포함시켰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에프앤에프, 더네이쳐홀딩스 등 국내 상장기업 4곳과 중국 Shenzhou International, 홍콩 Crystal International Group, 대만 Eclat Textile, Makalot Industrial, Fulgent Sun International 등 해외기업 5곳 등 총 9곳이다.

피어그룹은 대부분 의류 OEM·OD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밖에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도 포함됐다. 동종기업이 국내 증시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해외에서 밸류에이션의 근거를 찾았다. 국내피어그룹의 평균 PER은 6.65배, 해외피어그룹의 평균PER은 16.68배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구주매출 당초 계획보다 줄어...FI 보호예수는 전무

공모구조는 예비심사청구 당시 계획보다 매력적으로 제시했다. 당초 예심청구 시점에는 공모주식수의 40%가량을 구주매출로 모집할 계획이었는데, 이 비중이 줄어들었다. 대규모 구주매출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인기연은 공모주식수(183만8000주) 중 77%인 141만주를 신주로 내놓기로 최종 결정했다. 구주는 42만8000주로 23% 수준이다. FI인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 사모투자 전문회사’ 측이 30만주를 내놓고, 정인수 대표도 12만8000주를 매출한다. 정 대표는 구주매출을 하더라도 공모 이후 63.51%의 지분을 가져 지배력은 공고하다.

다만 상장 직후 수급에선 큰 메리트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FI는 구주매출 이후 잔여지분에 대해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모주식과 FI의 보유지분을 더한 약 30%의 물량이 상장직후부터 유통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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