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 주주환원' 금호석화, 올해 자사주 소각 목표 달성 총 1000억원 규모...자사주 60만주 순차적 소각
정명섭 기자공개 2023-10-17 16:46:4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0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꾸준하게 펼쳐온 기업이다. 현금배당 확대에 더해 자사주 매입 후 소각까지 추진하면서 지난 3년간 주주환원률이 크게 올랐다. 올해도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완료해 주주확대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3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올해 3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시장에서 매입한 76만6633주가 매각 대상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상법에 근거해 소각하는 건으로 이 소각으로 인한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수가 감소해 주당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주가 부양·주주가치 제고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은 마무리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12월에 향후 2~3년 동안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25~3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이 중 5~10%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20~25%를 현금배당 정책에 각각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3월에 처음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고 올해처럼 6개월에 걸쳐 매입을 진행했다.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를 소각한 건 지난 2003년 이후 19년 만이라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현금배당에 자사주 소각 정책이 추가되면서 총주주환원률이 급격히 늘었다. 총주주환원률은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 총액과 자사주 매입금 등 주주환원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금호석유화학이 현금배당만 하던 2018~2020년에는 총주주환원률이 10~20%대에 머물러있었다. 2020년이 26.7%로 가장 높았다. 그해 주주환원 총액은 1158억원으로, 2018년과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
2021년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이 시작되자 총주주환원률은 43.7%까지 올랐고, 2022년에는 42.9%로 올랐다. 2021년의 경우 주주환원 총액이 43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할 여력도 남아있다. 지난해부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지만 아직 약 60만주에 달하는 자사주가 남았다.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 달성이 목표인 만큼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 추이를 지켜보면서 자사주 정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에 맞춰 남은 자사주도 소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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