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우, 해외건설 자문·분쟁 전문 TFT 출범 실무책임 맡길 베테랑 영입, 첫 세미나 준비 박차
전기룡 기자공개 2023-10-23 13:14:5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8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유) 화우가 해외건설 자문과 분쟁 해결에 특화된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10년 가까이 해외건설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한데 이어 관련 업무에 몸담고 있던 주요 변호사들을 한 곳에 모았다. 현재는 TFT를 본격 가동하기에 앞서 첫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우는 최근 '해외건설자문 및 분쟁해결팀'이라는 이름의 TFT를 출범했다. TFT는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의 법률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진출 시 현지 로펌에 의뢰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업무는 TFT 명칭처럼 해외에서 수행되는 각종 개발사업 및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찰 단계부터 공사 수행까지 모든 단계에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 소지를 전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제중재·소송 등을 대리하는 역할도 제공한다.
화우가 9년만에 이조섭 변호사(미국/영국·사진)를 재영입해 실무책임을 맡긴 이유다. 이조섭 변호사는 직전까지 케이앤엘게이츠(K&L Gates LLP)와 핀센트 메이슨(Pinsent Masons LLP)의 도하 사무소에서 근무했다. 화우는 이조섭 변호사가 빌딩, 인프라, 플랜트 등 온쇼어(ON-Shore) 건설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실적으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이 존재한다. 당초 2018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이라크 정부의 재정난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수 차례 더 차질을 빚었다.
계속된 공기 연장으로 계약금액 증액이 불가피해졌다. 이때 발주처와의 계약변경 협상을 이끈 게 이조섭 변호사다. 이조섭 변호사는 자칫 중재로 문제가 확산되기 전에 발주처와의 합의를 도출해냈다. 덕분에 해당 프로젝트는 무사히 공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해양 플랜트 등 오프쇼어(OFF-Shore) 영역에서는 이데이비드 변호사(외국)가 TFT 내 전문가로 통한다. 이데이비드 변호사는 화우에 합류하기 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사내 변호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법무, 소송·중재, 에너지·자원, 건설·부동산 등 업무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 출신의 변호사를 영입한 후 TFT에 배치한 것도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올해 화우에 합류한 홍범 변호사(미국)는 직전까지 대우건설의 해외법무팀에서 근무했다. 김지원 변호사(미국)도 라이선스 취득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시공 및 계약관리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화우는 로펌 내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베테랑 변호사들을 TFT에 합류시켜 전문성을 높이는 전략도 발휘했다. 대표적으로는 국제팀장인 이준우 변호사(연수원 30기)와 건설그룹 부그룹장인 박근배 변호사(군법 17회)가 TFT에 참여했다. 대체투자팀장인 박영우 변호사(연수원 32기)도 주요 구성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우는 TFT 출범을 맞아 다음달 16일 중동의 주요 로펌인 알타미미(Al Tamimi&Company)와 함께 첫 번째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미나 주제는 '중동건설분쟁 및 사우디 진출'이다. 사우디에서 네옴시티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정부간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을 근거로 주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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