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운용, 일임 이어 펀드로 기관자금 유입 이달 670억 자금 유치… ESG전략으로 투심 공략
황원지 기자공개 2023-10-25 08:27:4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이번달 약 600억원이 넘는 기관 자금을 펀드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5월부터 일임을 통해 약 1000억원의 기관 자금을 담은 데 이어 펀드 비히클로의 유입도 본격화된 모습이다. 펀드의 경우 일임보다 수수료가 높아 눈에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10월 중 ‘라이프TrueValue3호’와 ‘라이프Endeavor2호’, ‘라이프Endeavor3호’를 설정했다. 각각 473억원, 99억원, 100억원으로 총 67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Endeavor와 TrueValue 시리즈는 라이프운용이 기관 전용으로 내놓은 사모펀드 라인업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기관 자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하우스다. ESG 행동주의를 대표 전략으로 내세워 연기금 등 기관의 ESG 섹터 자금을 주로 유치하고 있다. 최근 국내 기관들의 ESG 섹터 집행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탄탄한 레코드로 빠르게 잔고를 늘리는 중이다. 이채원 의장, 강대권 대표와 같은 대표적인 가치투자 매니저들이 포진한 데다 지난해 하락장에도 플러스(+)를 유지한 안정적인 수익률 덕분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해 일임 비히클을 통한 기관 자금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올해 4월 말까지 사모펀드로만 자금을 운용하고, 일임 자금은 아예 없었다. 하지만 5월 중 기관 일임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자금이 늘었다. 평가액 기준으로 6월 말 500억원 규모였던 일임 자금은 현재 1000억을 돌파했다.
이번 달 연이은 펀드 설정으로 일임에 이어 펀드 비히클로도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현재 라이프운용의 펀드 AUM은 6800억원이다. 지난 6월 말 5500억원에서 매달 100~5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커진 덕분이다.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관 자금의 경우 일임보다는 펀드 비히클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수수료가 더 높다. 때문에 기관 자금을 맡을 정도의 규모가 되는 운용사들은 통상 펀드 비히클을 비교적 선호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6개월간 펀드운용보수로 2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15억원에 비해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일임운용보수의 경우 통상 계약 후 1년이 지난 시점 성과에 따라 보수가 지급되는 만큼 아직 실적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TrueValue와 Endeavor 펀드 시리즈는 모두 강대권 대표가 운용을 맡는다. 강 대표의 대표 전략인 ESG 행동주의를 기본으로 운용한다. 라이프운용의 ESG 행동주의란 상장기업 중 ESG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 가능성이 있는 저평가 가치주에 대해 우호적인 행동주의를 통해 주가 상승을 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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