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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hI Worldwide 2023]국내 첫 블록버스터 노리는 대웅제약의 전략 셋[현장줌人]오송 공장 브라질 규제당국 인증 획득, 브라질 진출 가속화 기대

바르셀로나(스페인)=차지현 기자 공개 2023-10-27 09:51:2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전까진 우리 제품을 보여주고 소개해야 했다면 이번 행사에선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고 먼저 찾아온다."

현지시각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PhI Worldwide 2023에서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 센터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높아진 한국 바이오의 위상을 몸소 체감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영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 센터장

제품 공급 관련 계약도 활발하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첫날에만 100개 업체랑 미팅을 진행했고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시노팜도 대웅제약 부스에 방문했다"며 "이번 협상 내용을 기반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도에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이날 대웅제약은 오는 2030년까지 자체 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약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신속한 글로벌 품목허가(Efficiency) △동시다발적 신약 라인업 확충(Extension) △압도적인 생산 우수성(Excellence)을 제시했다.

먼저 신약 개발 단계에서 세계 각국 규제당국의 품목허가와 공급 파트너사 계약을 동시에 진행,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펙수클루는 지난해 7월 출시했는데 이미 허가를 제출한 국가가 12곳, 허가를 받은 국가가 4곳에 달한다"면서 "이로써 한국에서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해외 판매를 시작할 수 있고 특허도 더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신약 하나의 적응증, 제형 등을 확장해 매출 증가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 치료제 '엔블로'가 확장 전략의 대표적인 사례다. 엔블로는 지난 5월 출시한 뒤 한 달 만에 2제 복합제 '엔블로멧'의 국내 허가를 취득했다. 특히 엔블로멧은 예정대로 연내 출시되면 엔블로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제조 공정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고 제시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오송 스마트공장을 준공하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써 모든 생산과정을 정보통신(ICT) 기술로 통합해 생산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김 센터장은 최근 오송 스마트공장이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의 bGMP 인증을 '지적사항 없음'으로 단 한번에 획득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 실사단은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해당 공장을 방문해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생산 과정을 실사했다.

그는 "ANVIS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만큼 인증을 받는 게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국내에서 ANVISA 실사를 통과해 인증을 받은 회사가 다섯 곳이 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bGMP 인증으로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브라질 수출 시기도 대폭 앞당겨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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