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3, 일본 출사표]오지스, 일본 구미 창업자 웹3 게임 프로젝트 뚫는다⑤파트너십 임박, 글로벌 단위 협력 추진…日 주요 메인넷 '협력 논의'
이민우 기자공개 2023-10-31 13:09:42
[편집자주]
한국과 문화,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장인 일본은 올해 가상자산, 블록체인 산업의 문을 본격적으로 개방했다. 풍부한 내수 소비 규모와 금융, 콘텐츠 역량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까지 얹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일본 웹 3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상 중이다. 국내 업계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며 지리, 문화적 유사성의 이점을 살려 발 빠르게 대일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선 국산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업의 행보와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 오지스가 구미 창업자인 쿠니미츠 히로나오의 웹3 프로젝트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구미는 일본 대형 모바일 게임사로 국내 게임 업계 다수와도 협업을 하고 있다. 쿠니미츠 구미 창업자는 2000년대 구미 설립 이후 CEO를 역임하다 지난 2021년 사임했다. 이후 서드버스, 민트타운 등 메타버스, 웹3 관련 기업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앞서 오지스는 이미 겐소키시, 카나랩스 등 일본 웹3 시장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일본 시장이 정부 지원과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만큼, 일본 웹3 벤처캐피탈(VC)의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일본 주요 메인넷 내 스코프 등 개발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쿠니미츠 구미 창업자 프로젝트와 파트너십 임박, 글로벌 단위에서도 협력
국내 가상자산,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오지스는 현재 일본 게임사 ‘구미(Gumi)’의 창업자 ‘쿠니미츠 히로나오’측에서 운영 중인 웹3 게임 프로젝트와 파트너십 체결을 앞뒀다. 구미는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 모바일 게임사다. 쿠니미츠 창업자는 2007년 구미 설립한 뒤 CEO를 맡았고, 2021년 회사 주역으로 활동했다.
쿠니미츠 구미 창업자는 이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본인이 설립한 VR·IR 게임 기업인 서드버스와 웹3 플랫폼 파이낸시의 CEO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이어 올해 상반기엔 기존 서드버스에 있던 민트타운을 분할해 독립 법인으로 끌어올렸고, 재차 CEO를 맡아 민트타운·서드버스·파이낸시 3사 수장에 올랐다.
이중 민트타운은 다양한 종류 웹3 게임과 블록버스터 타이틀을 제작하는 개발사다. 하지만 단순한 개발사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웹3 게임 퍼블리셔이자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려는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 현재 개발 게임으로는 7000만부 판매고를 올린 일본 인기 축구 만화 ‘캡틴 츠바사’를 IP로 활용한 ‘캡틴 츠바사-라이벌스’가 있다.
오지스와 쿠니미츠 구미 창업자 간 파트너십의 주체는 현재 ZST란 이름으로 불리는 재단이 될 전망이다. 해당 재단은 쿠니미츠 구미 창업자가 설립자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트타운은 공동 개발사 중 하나로 참여하는 형태다. 오지스 등 양사는 합작할 P2E 게임 등 공동 프로젝트를 일본, 국내 유저에게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방법도 협의 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오지스와 쿠니미츠 창업자 측 프로젝트 간의 협력 관련 브리핑 등은 현재 얼추 마무리됐고 각 사업팀에서 세부 조율 등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사실상 파트너십 체결 막바지를 거치고 있고, 추후 글로벌 수준 프로젝트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일본 웹3 시장, 유동성 풍부”, 주요 메인넷과도 스코프 등 개발 논의
앞서 오지스는 지난 9월 일본의 게임파이 프로젝트인 겐소키시 온라인 메타월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열도 진출의 본격적인 물꼬를 튼 바 있다. 클레이스왑 등 웹3 프로젝트 내에서 디파이 프로젝트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오지스인 만큼 이를 고려한 협력 결정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달 중순에도 오지스는 블록체인 기업인 카나랩스와도 파트너십을 발표했던 바 있다. 카나랩스는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 사업을 메인으로 두고 있으며, 영국에 본진을 뒀지만 일본가상통화사업자협회(JCBA)의 정식 회원이기도 하다. 일본 웹3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오지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우군인 셈이다.
오지스는 앞선 파트너십과 현재 협상 중인 일본 내 주요 웹3 프로젝트와의 연결고리를 통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라경수 오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필두로 일본과 국내를 오가며 열도 내 신규 웹3 프로젝트와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라 COO는 “일본 엔화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JPYC를 클레이스왑에 온보딩하려는 과정에서 일본 시장과 접촉했고, 이후 일본 웹3 시장에 정통한 VC와의 연결에도 성공하며 진출이 더 수월해졌다”며 “현재 일본 시장은 지난 5년간 공격적인 투자가 거의 없었던 만큼 축적된 예비투자금 등 매우 풍부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지스는 일본 내 주요 메인넷과도 스코프 등 블록체인 생태계 내 필요한 기술과 디앱 개발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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