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EO 성과평가]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흠결이 안보인다… '최장수 기록' 늘리나키움 제치고 순이익 1위 확실시, '리스크 관리' 빛나… WM·IB 균형성장도

최윤신 기자공개 2023-11-21 07:42:4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할 게 확실시된다. 2018년 이후 6년째 삼성증권의 사령탑을 쥐고 있는 장석훈 사장(사진)은 두번째 임기에서도 높은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첫 임기에서 조기 정상화를 이끌었던 장 대표의 탁월한 ‘관리 역량’은 증권업에 리스크가 빈번했던 두 번째 임기에서 더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의 충당금도 크지 않았다. 실적 경쟁을 펼치던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사태로 대규모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해지며 삼성증권의 리스크관리가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았다.

다만 연임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미 삼성증권 최장수 CEO 타이틀을 차지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임기를 가질지는 미지수다. 장 대표가 만약 한차례 더 임기를 가지면 증권업계 장수 CEO 반열에도 오른다.


◇ 2번째 임기 마지막 해 '수익성 1위' 타이틀 챙긴다

삼성증권은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증권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증권이 올해 1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익 1위를 기록한 키움증권에 대한 컨센서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사태로 4분기 대규모 충당금 반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성과는 장 대표에게 큰 의미가 있다. 2018년 7월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 위기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그는 이듬해부터 삼성증권의 사상 최대실적 랠리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증권업황이 급격히 악화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업계 최고 이익을 기록하면 두 번째 임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증권업 전반에 다양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만큼 최종 관리자로서 그의 리스크관리 역량이 더 빛을 발했단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증권사의 뇌관으로 언급된 부동산PF 사업과 관련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PF 취급 자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선순위로 구성되는 등 질적 위험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브로커리지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나타내는 가운데 신용융자 등으로 높은 수익을 거둬왔지만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수행해 왔단 점도 최근 부각되고 있다. 영풍제지 사태에 휘말려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해야 하는 키움증권과 비교되면서다.

장 대표의 업적은 리스크관리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무게추가 기울었단 평가를 받던 WM과 IB 사업의 균형을 맞춰가고 있단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간 삼성증권은 WM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온 데 반해 IB는 다소 부진하단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IB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PF분야에서의 성과는 장 사장 재임기간 삼성증권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동력이 됐다. 정통IB분야에선 지난해 9월 업계에서 무게감이 상당한 이재현 부사장(IB 1부문장)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드라이브에 나선 상태다. 장 사장은 전통IB부문 헤드를 장기간 공석으로 두며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단 후문이다. 이 부사장은 올 초 IB1부문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IB하우스를 꾸려나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소속이라는 삼성증권의 위치를 고려할 때 IB에 각한 국내 다른 증권사들의 성장 전략을 그대로 도입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WM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문 위주의 전략으로 국내에선 새로운 방식의 IB 성장 공식을 써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IB에만 무게추를 단 건 아니다. WM 분야에서도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SNI 서비스와 2022년 론칭한 디지털 고액자산가 대상 S.Lounge 서비스 등을 통해 WM의 혁신 중 하나다.

◇금융계열사 사장단 중 연장자

성과로만 봤을 때 장 사장이 한 차례 더 CEO 임기를 맡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평가된다. 이제 막 변화에 나선 정통 IB조직과 WM 분야의 신규 사업 등을 고려할 때 리더십의 연속성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연임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미 삼성증권 최장수 CEO 기록을 보유하고 있단 점이 가장 큰 리스크다.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계열사에서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장 대표는 이미 역대 삼성증권 CEO 중 가장 오랜 기간 임기를 보장받았다. 1992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뒤 삼성증권은 대표이사 임기를 길게 주지 않았다. 장 사장 이전 가장 긴 임기를 가진 인물은 4년여를 역임한 배호원 전 사장이었다. 장 사장은 올해 말 기준으로 5년 6개월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만약 3년의 임기를 더 보장받을 경우 증권업계 장수 CEO 반열에도 오른다.

1963년생으로 삼성금융계열사 사장단 중 나이가 많은 편이라는 점도 향후 거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CEO 중 장 대표보다 연장자는 최영준 삼성벤처투자 대표(1962년생) 뿐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과 동갑이며 1964년생인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와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박번 삼성선물 대표보다 한 살 많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