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방산이 효자' 한화에어로, 폴란드에 쏠린 눈폴란드 K9 수출이 견인…4분기에도 K9·천무 수출확대 전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3-11-01 10:27:5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방산 수출이 견인했다. 그중에서도 K방산 수출 잭팟이 터진 폴란드의 기여도가 높았다. 컨퍼런스콜에서도 폴란드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43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5% 늘었다. 매출액은 1조9815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5116조원 대비 31.1% 증가했다.
다만 순손실이 -3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일회성 손실 충당금을 반영한 결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부터 미국 방산업체이자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 프랫앤휘트니(P&W)와 RSP 형태로 GTF엔진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리콜 문제가 발생하자 손실금을 반영한 것이다. 충당금 적립은 이번 분기가 마지막이다.

부문별로는 방산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 7627억원, 영업이익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483%가 확대됐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늘었고 4월 합병한 ㈜한화방산 실적도 포함됐다. 그중에서도 수출이 효자였다. 전 분기 714억원 대비 177% 늘어난 1975억원이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다.
항공 사업 부문은 3분기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 3902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이 72% 줄어든 42억원에 그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을 방산이 견인하다보니 관심도 방산과 수출에 집중됐다. 특히 K9과 천무를 수출 중인 폴란드에 관심이 집중됐다. 폴란드 수출 현황과 4분기 전망, 폴란드 정치 지형 변화에 따른 잔여계약 성사 여부 등이 주요 질문이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 모두 폴란드에 대한 질문을 빼놓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에도 폴란드 수출 확대를 자신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전무는 "폴란드에 대한 4분기 납품은 K9만 보면 1분기보다 수량이 적지만, 여기에 천무가 포함돼 함께 나가게 됐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 매출과 이익은 더 클 것으로 본다"며 "K9는 1분기 24대가 수출됐고 4분기 18대가 추가로 수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폴란드 정치지형 변화로 잔여계약 성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폴란드 내 여론과 군 현대화 의지 등을 강조했다.
한 전무는 "폴란드의 정치 지형 변화로 잔여계약 성사가 어려우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보면 폴란드 국민 전체가 군 현대화와 러시아의 위험 등을 인지하고 있고 연립 내각 구성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군 현대화 의지가 강해 폴란드 정부의 국방비 집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외 다른 국가 수출도 언급됐다. 한 전무는 "이집트로 수출하는 K9 물량은 내년부터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라며 "호주 장갑차 도입 사업에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된 레드백은 이르면 연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납품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K9과 천무의 경쟁력도 자신하는 모습이다. 한 전무는 "K9, 천무 등이 가격, 성능, 납기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폴란드 군 현대화 계획이 바뀌지 않는다면 폴란드와 우리,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혀가면서 만들어가면 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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