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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주 톺아보기]수익성 제고 팔 걷은 FSN, 조직 슬림화 효과 볼까②광고 마케팅 역량 포커스, 지분 관련 효율화 작업 지속

김소라 기자공개 2023-11-07 07:59:04

[편집자주]

2023년은 한정된 유동성 장세 속 특정 테마, 개별 종목 위주 급등 패턴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해였다. 이는 동시에 다수 종목은 소외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업 성과, 성장 등이 뒷받침됨에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코스닥 상장사 현황을 더벨이 점검해 보고자 한다. 실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부족한 곳인지 혹은 대외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그늘에 가려진 것인지 저마다의 속사정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광고 마케팅 기업 'FSN'이 수익성 제고에 팔을 걷어붙였다. 매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신사업 투자 비용 등이 반영되며 이익률이 후퇴했다. 이에 적극적으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 위주로 그룹을 재편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컴팩트한 인력 및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영업 실적 면에서 가시적인 회복세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FSN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법인을 통합하고 주력 비즈니스에 무게를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 초부터 이를 본격화하며 그룹 효율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같은 노력을 수치로 증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FSN은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저력을 자신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통합 광고 마케팅 서비스 업체 '애드쿠아인터렉티브' 등 국내 주요 마케팅 하우스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에 따르면 FSN은 광고 총 취급액 기준 국내 독립 광고 대행사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올해 LG유플러스 갤럭시 플립·폴드 시리즈를 비롯해 CJ올리브영, 써브웨이, 티머니, 링티 등 브랜드 광고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처럼 메시지 전달력, 아이디어 표현력 등 기본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이 든든히 뒷받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잠재 역량을 발판 삼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제반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그룹 내 광고 마케팅 관련 법인을 국내 기준 4개만 남긴 것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애드쿠아인터렉티브, 마더브레인(퍼포먼스 마케팅), 레코벨(검색광고), 넥스트미디어그룹(미디어랩) 등이다. 그룹 내에서 동일한 기능을 해왔던 기타 계열사를 해당 핵심 법인에 저마다 통합시켰다. 관리에 필요한 조직을 줄이면서 공통 부대 비용 지출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커머스(상거래) 사업도 차별화된 경쟁 요소로 꼽고 있다. FSN은 직접 제품을 선별하고 이를 브랜딩, 시장에 안착시키는 전주기 커머스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수분 음료 링티, 목 자세 교정기 디닥넥, 탈모 억제 샴푸 DHT-X 등은 직접 지분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 3분기 해당 브랜드를 비롯해 신규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들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신발 브랜드 르무통은 지난 9월 월 단위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FSN 관계자는 "지분 정리 등 효율화 작업은 현재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 적자를 감수하며 이어온 비즈니스는 힘을 좀 빼는 방향의 변화도 타진 중이다"며 "성장이 가시적인 사업부 체제 하에 턴어라운드 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영업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가 목표다. 개개 연결 법인의 역량을 극대화해 이를 매출로 연결, 중장기 성장을 위한 단초를 만들겠다는 그림이다. 밸류에이션 확대 첫 걸음이라 보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 영업이익 확보 등 긍정적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광고 마케팅, 커머스 부문 등이 나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 지배구조 등 주요 경영 축은 안정적인 상태다. 연결 부채비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유동비율 역시 200%대 안팎에 형성돼 있다. 자본유보율은 올 상반기 말 기준 530% 수준이다. 앞서 자회사가 잇따라 외부 투자를 유치했고 선제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보충한 것이 재무 건전성 확보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경영진 연합 법인인 '제이투비'를 통한 지배체제도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현재 15명의 임원이 제이투비 아래 이름을 올리고 있고 각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일제히 법인에 위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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