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라군인테라스2차 공사비 전액 회수 '물음표' 총 분양예정금액 1.2조, 분양률 50% 안팎 불과…'선순위' 메리츠만 안전선
정지원 기자공개 2023-11-06 08:42:2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에 시공 중인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공사비 전액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생활형숙박시설 투자 수요가 떨어진 가운데 일 년 이상 미분양이 지속되고 있다. PF 대출 금융기관이 신탁재산에 대한 선순위 권리를 갖고 있는 탓에 후순위인 현대건설은 대금을 받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내 생활형숙박시설인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 분양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5월 착공과 함께 분양을 시작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일 년 넘게 홍보만 이어오고 있다. 업계에 알려진 분양률은 50% 수준 안팎에 그친다. 계약금을 포기하고 이탈하는 수분양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라군인테라스2차는 엠티브이반달섬씨식스개발이 시행한 사업이다. 최대주주 등 개인이 지분 48%를 갖고 있다. 바로자산운용, 일로, 포더퓨처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해 책임준공을 맡았다.
분양 성적이 저조한 탓에 현대건설의 공사비 회수 여부도 애매해졌다. 분양 계약률에 따른 책임준공 의무 면탈조건은 없다. 최종 분양률까지 리스크를 떠안고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의미다. 준공 예정일은 2026년 6월이다.
앞서 맡은 라군인테라스1차(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 인 테라스) 공사에는 도급계약 실효 조건이 붙어 있었다. 사전청약 과정을 통해 수요자를 검증하기로 했다. 다만 당시에는 건설 경기가 꺾이기 전이라 분양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라군인테라스2차 분양 예정 금액은 1조1915억원에 달한다. 공급 객실 수가 1191실로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해 말까지 분양한 금액은 3626억원으로 전체 30.4% 수준에 그쳤다.
물론 시행사의 채무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신탁계약은 체결돼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이 관리형 토지신탁을 맡았다. 신탁부동산 및 분양대금 등을 포함한 신탁재산에 대한 전체 우선수익권 금액은 1조4608억원이다.
다만 현대건설이 PF 대출을 실행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의 뒤를 이어 2순위 우선수익자란 점이 문제다. 선순위에 있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채권을 회수한 뒤에야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약정한도액 총액 5850억원의 PF 대출을 맡았다. 1순위 우선수익자로서 대출원리금에 대한 우선수익권 금액은 7605억원이다. 2순위 현대건설의 우선수익권 금액은 6580억원으로 여기에 공사대금 등이 포함된다.
엠티브이반달섬씨식스개발에선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연 매출 291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액은 12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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