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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체운용, 펀드 수익자 메리츠 이탈에 외형 '뚝' 공모주펀드 운용성과 미미…하우스 이탈 임원진 복귀

조영진 기자공개 2023-11-08 08:18: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의 자금줄을 맡았던 메리츠가 조심스레 발을 빼고 있다. 당초 400억원에 달했던 출자금을 최근 수십억원 수준까지 줄이면서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도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의 운용자산 설정원본은 지난 10월 말 기준 약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까지만 해도 430억원이던 설정액이 3개월새 절반 이하로 급감했는데, 펀드 청산 없이 기존 수익자들의 이탈로 이뤄진 결과다.

메리츠 계열 자금이 빠져나간 타격이 컸다. 메리츠 계열사들은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 가장 최근에 설정한 'KAAM 하이일드 일반사모 2호'와 'KAAM Multi Strategy 일반사모 2호'에 한때 4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든든한 외형 버팀목 역할을 자처했다. 다만 최근에는 출자 규모를 50~60억원 선까지 대폭 축소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 이탈은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 안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집중할 당시 이뤄졌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출자규모 300억원을 유지하던 메리츠는 지난 8월 중 'KAAM 하이일드 일반사모 2호'에서 200억원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최근에는 이 펀드의 잔여 설정원본 절반을 추가 회수해 20~30억원만 남겨뒀고, 'KAAM Multi Strategy 일반사모 2호'에서도 일부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과 달성으로 펀드가 청산되며 자금이 빠져나간 게 아니란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말과 동일하게 5개 펀드를 운용 중인데, 총 설정액은 지난해 말 대비 270억원가량 감소했다. 현재 운용 중인 투자상품은 KAAM 코넥스 하이일드 일반사모 제1호, KAAM 코스닥벤처 일반사모 제1호 등이다.


최근 업계에는 운용사 라이센스 유지를 위해 공모주펀드를 걸어두고 부동산 관련사업에 주력하는 하우스들이 여럿 관측되고 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초 'KAAM Multi Strategy 일반사모 2호' 설정을 끝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모주펀드 운용성과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 메리츠 계열자금 수백억원을 받아와 2년 가까이 두 개 펀드를 운용해왔으나 지난 9월 말 기준 'KAAM 하이일드 일반사모 2호'의 누적수익률은 10.4%, 'KAAM Multi Strategy 일반사모 2호'는 10.5%라는 비교적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자금이 빠져나간 8월 중에는 임원급 인력의 유출입도 빈번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8월 이석원 이사, 박상준 이사, 하병혁 이사, 서재훈 이사, 정수영 이사 등을 하우스에 새롭게 합류시켰다. 이석원 이사의 경우 1년 반만에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복귀한 케이스다.

정상기 전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따라 지난해 4월 허브자산운용으로 향했던 이석원 이사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허브자산운용 이사 직책에서 해임됐다. 정 대표가 지분을 정리하고 허브자산운용 경영에 손을 떼게 되면서 이 이사 또한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

허브자산운용에서 이 이사와 함께 해임된 박 이사도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박 이사는 2006년부터 2022년 9월까지 키움예스저축은행은행에서 근무하다 허브자산운용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선임 이후 약 6개월만에 해임돼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향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의 전신은 2015년 설립된 한국펀드투자자문이다. 2019년 5월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부동산 임대, 금융구조 자문 및 컨설팅, 부동산대출 중개·주선, SPC 및 PFV의 자산관리 등을 부수업무로 등록하며 해당 사업에 주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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