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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여파…수익 급감 예상 증권사 PBS '울상' 최대 3분의 1 토막 실적 감소에 '전전긍긍'

이돈섭 기자공개 2023-11-14 08:19:1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차입 공매도 한시 제한 조치로 대형 증권사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반사모 하우스에 대차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서 내년도 예상 수익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당분간 롱숏펀드를 중심으로 수익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PBS 사업부 내 내년 대차 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이달 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차입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키로 하면서 대차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주식선물과 지수선물, 인버스ETF 등으로 숏 포지션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PBS 사업의 사업부문은 △대차 △차익거래·신용공여 △스왑·해외지원 △주문처리 △시딩·자금유치 △위험관리 △마케팅 △수탁 등이다. 이중 대차 사업부문이 각 증권사 PBS 사업 수익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많게는 절반, 적게는 3분의 1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증권사가 당국 공매도 금지 조치로 입는 타격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증권사별로 내년 사업 계획을 짜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내내 대차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되면서 예상 수익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아예 발을 빼려고 하는 모습들도 감지되고 있어 증권사가 입는 피해 규모는 정확히 산출하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PBS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KB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6곳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해당 증권사 6곳의 PBS 계약고는 43조9500억원. 한 달 전과 비교해 0.3% 증가한 규모로 올 6월 이후 매달 꾸준히 확장세를 기록했고, 이 추세에 맞춰 대차 규모도 꾸준히 확대해 왔다.

PBS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증권사는 KB증권이었다. KB증권의 펀드원본액이 12조2037억원으로 전체의 27.8%를 차지, 6개 증권사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컸다. KB증권 PBS를 사용하는 롱숏전략 구사 하우스는 안다자산운용을 비롯해 티아이자산운용, 더제이자산운용, 원자산운용 등으로 해당 롱숏펀드 규모는 비교적 크지 않다.

2016년 11월 설정돼 지난 9월 말 현재 204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더제이운용의 '더제이파트너롱숏 일반사모1호'의 경우 KB증권이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롱숏 펀드 중 하나로 꼽힌다. 운용업계에선 올 상반기 국내 증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롱숏 펀드 설정 시도가 최근까지 활발히 이어져 왔다.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자는 삼성증권이다. 국내 일반사모 중 숏포지션 비중이 높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비롯해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등이 삼성증권 PBS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 공매도 금지로 숏표지션 전개가 어려워지면 국내 스왑 매매 회전율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 사업 분야 추가 확대 피해도 우려된다.

신한증권의 경우 지난 9월 말 현재 계약고가 2664억원 수준으로 과거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 이후 꾸준히 PBS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어 타 증권사에 비해 충격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롱숏 전략을 전면에 내건 펀드의 경우 정상적인 운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펀드 자금 이탈이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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