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모바일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동' 올해 경영 키워드 '디지털', 9개 계열사 모바일앱 경쟁력 평가 돌입
김서영 기자공개 2023-11-14 08:15:5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전환(DT)을 핵심 경영과제로 삼은 농협금융이 모바일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모바일 서비스 전략을 수립해 성과 측정과 관리를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금융지주 내 9개 계열사의 대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대상으로 사용성을 평가해 시장 경쟁력을 진단한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모바일앱 경쟁력 평가 외부용역'을 공시했다. 사업기간은 2년 이내고 협상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금융은 평가위원회를 구성, 제안서 내용을 평가해 비가격부분(80점), 가격부분(20점)으로 나눠 점수를 매길 예정이다.
앞서 농협금융은 올해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을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다.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디지털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슈퍼플랫폼 구축'을 그룹 최우선 과제로 설정할 정도로 디지털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슈퍼플랫폼이란 은행 서비스 중심의 앱을 자산, 투자, 부동산,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번 모바일앱 경쟁력 평가 사업은 농협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에서 담당한다. 농협금융 사업 조직은 △경영기획부문 △사업전략부문 △리스크관리부문 △디지털금융부문 △에셋전략부문 등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전략부는 디지털금융부문에 속한다.
농협금융은 모바일앱 경쟁력 평가 사업을 통해 그룹 전체 모바일앱의 사용성을 평가해 고객들의 모바일 서비스 이용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평가 대상 모바일앱은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 모바일앱으로 모두 9개가 있다. 구체적으로 △NH올원뱅크(은행) △NH스마트뱅킹(은행) △NHpay(카드) △NH농협생명(생명) △NH농협손해보험(손보) △나무증권(증권) △QV(증권) △NH농협캐피탈(캐피탈) △Fic뱅크(저축은행) 등이다.
모바일앱 평가 사업은 세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그룹 차원의 모바일 서비스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시장 리서치가 진행된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업계 내 동향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의 금융 서비스 진출 동향을 함께 분석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에 대한 리서치도 수행될 전망이다.
모바일 서비스 전략에 가장 중요한 건 성과 관리 및 측정이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의 모바일앱인 'NH올원뱅크'를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재설계하는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2024년 내에 플랫폼형 성과 관리 지표를 설정하고 2025년 이후엔 주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일간활성이용자수(DAU), 이탈률(Churn Rate)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농협금융 모바일앱 사용성을 평가한다. 계열사 9개 모바일앱을 대상으로 정량조사인 모바일 서베이와 정성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트렌드와 행동을 분석하고, 앱 사용자의 서비스 경험에 대한 심층 평가를 진행한다. 금융업권별로 경쟁사와 통합 비교 분석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진단하는 게 목표다. 끝으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모바일 서비스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농협금융은 "전문가 패널을 활용해 시장과 고객 특성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분석에 나설 것"이라며 "모바일앱 서비스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관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CIR 리포트]자산규모 2위 OK저축, 경영 효율성은 '중위권'
- [저축은행 CIR 리포트]한투저축, 경영 효율성 개선 이어간다…목표치 '23%'
- [Policy Radar]부동산PF '옥석 가리기'에 저축은행업계 영향은
- [저축은행 CIR 리포트]SBI저축, '리테일' 집중 힘입어 경영 효율성 '1위'
- [저축은행 CIR 리포트]비우호적 업황 속 경영 효율성 상위 저축은행은
- [이사회 분석]NH저축, 안현실 신임 사외이사…재정비 '마침표'
- [이사회 분석]캠코, 홍재화 신임 비상임이사 '낙점'
- '꽁꽁 얼어붙은' 저축은행 M&A
- 하나저축, 분기 흑자 전환…충당금 여파는 '여전'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한화저축, 경영 승계 이슈 속 유동성 '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