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절삭 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의 경영권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제이제이툴스 공개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삼정KPMG로 선정했다. 삼정KPMG의 딜5본부가 공개매각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카무르PE는 지난해에도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에는 제이제이툴스 인수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SI를 중심으로 인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 시기를 올해로 미뤘다. 카무르PE가 제이제이툴스 인수를 위해 만든 프로젝트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공개 매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제이제이툴스는 절삭공구업체로 1997년 설립된 장진공구가 모태다. 금속을 자르거나 깎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 초정밀 절삭공구인 엔드밀을 생산한다.

카무르PE의 품에 안긴 건 2018년 12월이다. 카무르PE는 2000억원을 들여 '툴스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지분 99.55%를 확보했다. 나머지 0.45%는 자사주다. 현재도 카무르PE의 박창환, 이범준 대표와 이은주 부대표가 제이제이툴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시 MG새마을금고와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펀드 출자자로 참여했다. 제이제이툴스의 최대주주였던 박종익 대표도 후순위 투자자로 펀드에 자금을 댔다. 박 대표는 카무르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에도 제이제이툴스를 이끌고 있다.

제이제이툴스는 카무르PE에 인수된 이후 본격적인 해외 성장을 발판으로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했다. 2018년 매출 416억, 영업이익 178억원에서 코로나19 시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작년 매출 538억, 영업이익 280억원을 올렸다.

카무르PE는 2018년 2월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돼 설립됐다. 카무르파트너스에서 PE사업을 이끌던 주요 운용인력인 박창환, 이범준 공동대표가 카무르PE를 이끌고 있다.

설립 첫해부터 다양한 투자, 회수 성과를 내왔다. 분사 첫해엔 제이제이툴스 경영권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고 2021년에는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을 인수했다. 2019년에는 바이아웃 포트폴리오였던 반도체·LCD 장비업체 윌비에스엔티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2021년에는 온도센서 제조사 제임스텍, 벽지업체 신한벽지 등을 엑시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