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 충전기 미국 공장 설립은 언제 내년 7월부터 부품 55% 이상 미국서 제조해야
김혜란 기자공개 2023-11-20 13:08: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미국 전기자동차 충전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지생산체제 구축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법안 세부 규정이 만들어지면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에 현지 공장 설립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중에서 미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한 건 현재까지는 SK시그넷이 유일하다.
◇현지 공장 설립 꼭 필요한 이유
미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에 미국 내 생산은 물론이고 자재와 부품까지 현지 조달을 강제하고 있다. IRA와 바이아메리카 세부 규정을 통해서다.
IRA와 바이아메리카 세부 규정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가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미국에서 최종 조립을 해야 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충전기에 들어가는 총 부품 중 55% 이상을 미국에서 제조해야 한다.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불가능하다.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현지 생산 거점을 두는 게 필수적인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미국 공장 부지 선택지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11킬로와트(kW)급 완속충전기와 175kW 급속충전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국에서 조립한 제품을 팔아도 바이아메리카 규정을 적용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 이전까지는 현지생산체계를 갖춰야 한다.
먼저 미국 공장을 세운 SK시그넷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1500만달러(약 213억원)였다. LG전자가 미국에 첫 공장을 세운다면 이 정도 투자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시그넷 미국 공장은
SK시그넷은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해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자(CPO) 일렉트리파이아메리카(EA), 이브이고(EVgo) 등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현지 생산거점도 만들었다. 올해 6월 미국 텍사스주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SK시그넷은 현지 생산기지에 우선 1500만달러를 투자하고 이후 증설에 500억원까지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미국 텍사스 공장에선 미국 시장에 판매할 초급속충전기 'V2'제품만 생산한다. V2는 출력용량이 400kW인 초급속 충전기로 15분 전후로 충전이 완료된다.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는 초급속충전기를 연 1만대까지 양산할 수 있다. 현재 텍사스 공장 부지에는 증설 후 1만대를 더 생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미국 공장 캐파(CAPA·생산능력)를 2만대까지 늘려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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