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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PMI 포럼]"2024년 출자사업, 올해 규모 이상으로 진행될 것"빅 하우스 중심 편중 전망, 조달 비용 높아져 레버리지 비율도 잘 챙겨야

남준우 기자공개 2023-11-17 08:21:4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국내 기관투자자(LP)들이 주관하는 사모펀드 운용사(PEF) 출자 사업 규모가 올해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다만 금리 인상 등 조달 비용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트랙 레코드가 풍부한 큰 하우스들에게 기회가 편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내부수익률(IRR) 등과 관련된 지표가 GP들을 평가하는 기준이었다. 향후에는 레버리지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추가해서 검토해 운용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실제로 유입되는 현금 흐름 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는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의 사회로 '쏟아지는 변수, PEF 출자 사업 전략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열렸다.

토론 패널로는 △장철영 한국성장금융 실장 △윤지선 사학연금공단 실장 △이경용 노란우산공제 실장 △이대웅 한국증권금융 자산운용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진행된 토론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내년도 출자 사업 규모와 전망이었다. 대부분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의 출자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왼쪽부터 이대웅 한국증권금융 자산운용부장, 이경용 노란우산공제회 실장,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대표(사회), 윤지선 사학연금공단 실장, 장철영 한국성장금융 실장

한국성장금융 장 실장은 "한국성장금융은 2024년에도 올해보다 큰 금액을 조성해서 시장에 공급하는 방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매년 자산 규모나 출자 규모를 늘리는 것이 목표인 만큼 올해 출자 금액이었던 1조원 이상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부와 같이 진행 중인 방산, 기술 혁신 펀드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금융위원회와 협력해서 확장 중인 핀테크, M&A 관련 모펀드도 최대한 많이 조성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 이 실장은 "올해 PE와 벤처 부문을 합쳐 대략 5000억원 상당의 출자 사업을 완료했는데 내년에도 이 이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노란우산의 경우 대체투자 비중이 28%로 다른 공제회에 비해서 낮은 편이라 이를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란우산공제는 회원에게 지급할 급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면서 "그동안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대체투자 비중을 그리 높이지는 않았지만 채권 등 마땅한 수익처가 없는 만큼 향후에는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 이 부장 역시 "프로젝트 펀드와 블라인드 펀드를 합쳐 1년에 20~25건 정도를 진행한다"며 "좋은 투자 건만 있다면 언제든지 소진 이슈에 관계없이 투자를 집행할 예정인 만큼 출자 사업 비중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학연금 윤 실장은 "고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2022년부터 자산 배분 전략을 다소 수정해 채권 등의 비중을 높여나갔었다"며 "매크로 환경이 2024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만큼 대체투자 비중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출자 사업 위탁운용사(GP)들에 대한 시각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의 추가 프로젝트 펀드에서 블라인드 펀드로 옮겨지고 있는 만큼 큰 하우스들을 중심으로 출자 사업권을 따낼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증권금융 이 부장은 "한국증권금융의 포트폴리오만 보더라도 프로젝트 펀드와 블라인드 펀드 비중이 과거에는 7대 3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5대 5가 됐다"며 "딜을 소싱하는 능력이 출중한 큰 하우스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큰 하우스 출신이 독립해서 만든 GP의 첫 딜이 동기부여가 강한 만큼 가장 인기가 좋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 환경이 좋지 않다보니 그런 경우가 잘 없고 딜의 개수도 줄어들어 큰 하우스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회 이 실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예전처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하고 멀티플이 올라가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트랙 래코드와 IRR 같은 수익률 지표도 중요하지만 금리가 높아진 상황인 만큼 레버리지 사용 수준 등과 더불어 GP들에게 실제로 지급되는 현금 흐름 위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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