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통 인재 수혈' 농심, 건기식사업 전략 수정 라파스 CMO출신 박현우 상무 영입, 식품 접근 탈피 '의료·뷰티 노하우' 이식 기대
김혜중 기자공개 2023-11-20 09:36:5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마케팅 전략가를 영입한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사업 전략이 수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식품 중심 접근법에서 벗어난 뷰티나 의료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8월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의 박현우 마케팅총괄임원(CMO)을 기능식품사업책임임원(상무)으로 영입했다. 박 상무는 라파스에서 화장품사업부 본부장을 지낸 마케팅 전문가다. 기능식품사업책임임원 직책을 신설해 박 상무를 선임한 만큼 건기식 사업 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된다.
1973년생인 박 상무는 연세대 생물소재공학 박사 출신이다. 아모레퍼시픽 마케팅팀장을 거쳐 2018년 라파스에 합류했다. 합류와 동시에 마케팅총괄을 맡으며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농심은 외부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며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기식 사업도 라면 등 식품 유통망을 활용해 공략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건기식 광고·홍보 측면에서 식품사업 관점이 아닌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로 바라보겠다는 입장이다.
농심 측은 박 상무가 아모레퍼시픽과 라파스를 거치며 쌓아온 뷰티나 미용 등에서의 사업 전략 노하우를 건기식 사업에 이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상무가 농심의 오랜 숙원인 건기식 사업을 흥행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라면사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농심의 오랜 숙제와 같다. 라면 매출비중은 80%에 육박하고 스낵을 더하면 90%를 상회한다. 농심이 신성장 동력인 건기식 육성을 추진하는 이유다.
농심은 2020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 '라이필'로 건기식 사업을 펼친다. 2020년 3월 출시 후 올해 반기까지 누적 매출 8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월 평균 매출은 약 21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1%에 불과하다.
박 상무가 마케팅 쪽에서 경력을 쌓아온 만큼 개발 업무를 총괄하지는 않는다. 건기식 담당 부서는 R&D부문 산하로 개발을 담당하는 기능식품개발팀과 마켓부문에서 마케팅을 전담하는 기능식품사업팀으로 나뉜다. 박 상무는 마켓부문 기능식품사업팀을 총괄한다.
농심 관계자는 "박 상무가 영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이 정해지진 않았다"며 "식품사업을 주로 하던 농심이 갖지 못한 경험을 통해 종합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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