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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14년만에 수장 교체…후임 사장의 과제는 '4연임' 최희문 부회장, 지주 운용부문장 이동…후임 장원재 사장, 리스크 관리 역점

윤진현 기자공개 2023-11-22 14:51:3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1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의 수장이 약 14년 만에 바뀌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에 장원재 Sales&Trading 부문장(사진)을 내정했다. 2009년부터 메리츠증권을 이끌던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의 그룹운용부문장 직을 맡는다.

후임 장원재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안팎의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실적을 관리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장 사장이 적임자였다는 평이 나온다.

◇S&T부문 견조한 실적 유지…CEO 승계 적임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이 20일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최희문 전 대표이사가 메리츠금융지주로 옮기며 생긴 경영 공백을 메우게 됐다.

금융전문가로 꼽히는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수학과 출신이다. 삼성증권의 Capital Market본부에서 증권업을 시작했다. 당시 증권업계는 파생상품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자 정교한 수리적 계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수학자를 비롯한 이공계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장 사장은 당시 이공계 박사 출신 최초로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장 사장은 삼성증권에서 금융공학팀 과장, 주식운용파트 파트장, 운용담당 상무까지 지낸 뒤 2015년 메리츠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장 신임 사장이 메리츠화재에서 맡은 업무는 리스크 관리다. 2015년 메리츠화재의 리스크관리팀장에 오른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2016년부터 화재와 금융지주의 CRO를 동시에 맡아 이끌었다.

CRO의 임무는 막중하다. 금융사의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등 경영 안정성 지표를 통제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후 2021년 1월 1일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했다.

메리츠증권의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Trading) 총괄본부를 맡아 이끌었다. S&T총괄부문은 산하에 자산운용총괄본부, 주식운용, 파생, 자본시장, 법인영업사업본부 등을 두고 있다. 이후 2022년 12월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승진했다.

Sales&Trading 부문장을 맡아 실적 방어에 집중해왔다. 삼성증권 재직 시절부터 운용업무를 전담했던 만큼 전문성이 높았다. 그 결과 S&T부문은 1157억원으로 전 영업부문에서 가장 견조한 실적을 냈다.
출처: 메리츠금융지주
◇메자닌 사업 리스크 잔재…실적 개선 과제도

연말에 정기 임원 인사가 진행됐음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다.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지 1주년을 맞이한 인사개편이라고 밝혔다.

지주 통합 경영을 완성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간 메리츠증권을 약 14년간 이끌어온 최희문 대표이사는 향후 지주에서 그룹운용 전반을 책임질 전망이다.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그룹의 실질적인 통합을 완성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부회장과 메리츠화재의 김용범 부회장이 모두 지주에서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 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리츠증권은 리스크 관리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이화전기 CB 투자 의혹에 이어 메자닌 불건전 영업 의혹 등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연이은 논란으로 인해 최희문 전 대표이사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이후 이달 6일 압수수색이 이뤄진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최 전 대표의 거취도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4연임에 성공한 최 전 대표는 오는 2025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럼에도 결국 2023년 11월 약 14년간 이어온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만큼 후임 장원재 대표이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내부 통제를 마무리하고 실적 개선 과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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