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콘솔 도전기]크래프톤 야심작 '인조이', 심즈 아성 무너트릴까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매출 파이프라인 확대할 기대작 중 하나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24 13:00:2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두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와 하반기로 예정된 '인조이' 두가지다. 배틀그라운드 의존도를 분산할 기대작으로 꼽힌다.인조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많이 시도하지 않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우선 스팀 플랫폼에서 PC버전을 출시한 후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로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30분 가량의 체험버전을 선보였는데, 높은 그래픽 수준과 서울을 똑같이 구현해 둔 도시 등 요소가 호평받았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시작으로 게임 장르의 다각화를 실현한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 수준 높은 그래픽 호평
크래프톤은 지난 1월 2일자로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던 '프로젝트 블루(가칭)' 영업권을 인수했다. 게임제작과 관련 사업에 대한 일체를 60억원에 사왔다. 직접 프로젝트를 지휘하는 게 게임 퍼블리싱과 제작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있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개발을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이라며 "구체적인 개발진 규모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지만 팀을 확장해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르는 인생 시뮬레이션이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집을 만들고, 게임 안에서 현실과 유사한 작은 사회를 만들어 삶을 살아가는 게임이다. 메인 캐릭터와 가족이 있고, 직장에 출근도 하고 편의점에 가서 물건도 살 수 있다. 이 장르는 일렉트로닉아츠(EA)의 '심즈'가 20년간 최정상을 지키고 있다.

인조이가 호평을 받는 부분은 그래픽이다. 언리얼엔진 5를 활용해 개발했다. 실시간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어 보다 사실적이고 높은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선보일 수 있는 게 언리얼엔진 5의 특징이다. 오픈월드 특징인 넓은 맵을 빠른 속도로 제작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캐릭터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인조이에서는 '조이'라고 불리는 캐릭터를 직접 편집할 수 있다. 유사한 장르의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더 '사람같은' 캐릭터다. 미세한 피부톤부터 표정 변화까지 설정할 수 있고 착용하는 의상 소품들은 소재까지 실제와 차이 없게 구현해 냈다.
크래프톤은 지스타에서 '도원' 맵을 공개했다. 이는 서울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포차', '치킨' 등 단어를 발견할 수 있는 밤거리와 고궁까지 서울을 그대로 재현했다. 체험을 제공하진 않았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모티브로 한 '블리스베이'맵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추후 더 많은 도시 맵을 추가할 예정이다.

◇인조이, PC로 우선 출시…내후년에도 콘솔 게임 '줄줄이' 대기
인조이는 출시 초기 스팀을 통해 유료판매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수익구조는 아직 미정이다. 2021년까지 배틀그라운드를 스팀에서 유료판매했던 크래프톤에게 새로운 BM은 아니다.
같은 장르의 심즈4는 기본 버전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 콘텐츠를 추가하려면 확장팩을 구매해야 한다. 가격은 1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확장팩 내 콘텐츠에 따라 달라진다. 유저들 사이에선 확장팩을 다 구매할 경우 비용 지출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크래프톤이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수익구조를 짜온다면 심즈 시리즈와 견줘도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은 배틀그라운드 IP에서 발생한다. 이에 신작, 유망 개발 스튜디오 투자를 통한 매출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인조이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인조이는 배틀그라운드와 전혀 다른 장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특정 장르에 편중되기 보다는 다양성을 갖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조이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준비하고 있다. 우선 PC와 콘솔 두 버전으로 출시가 예정된 '더 넥스트 서브노티카'는 어드벤처 서바이벌 장르로 게임명처럼 잠수 후 해양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게임이다. 2025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프로젝트 골드러쉬'도 개발 중이다. 액션 샌드박스 장르로 정해진 목표 없이 유저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게임으로 역시 2025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노윤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방향 다른 SKB, 오리지널 대신 '편의성'에 투자
- [Policy Radar]원화 코인거래소, 현장검사 마무리 수순…수리는 '험로'
- SK스퀘어, 'TGC 활용' 해외 반도체·AI 기업 투자
- KT, 멀티클라우드 MSP 사업 본격화 '수익 개선 도전'
- SKT,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상호 제휴 5년만에 결정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홍범식호 '1호 분사' 대상 스튜디오X+U, 확장 전략 포석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다작' 내세우던 스튜디오X+U, 구조 변화 '예고'
- 네이버, 크림 엑시트 전략 고민…매각 vs JV '저울질'
- 네이버, 포시마크 인수 2년…북미 사업 확장 '한 번 더'
- [통신사 미디어사업 2.0]KT, 콘텐츠 ROI 따진다…미디어 손익 개선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