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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미국 'TPD' 자회사 직접 이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로 사명 바꾸고 연구조직도 개편

차지현 기자공개 2023-11-27 10:27: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SK바이오팜이 인수한 미국 표적단백질 분해(TPD) 기업을 직접 이끈다. 최고경영자(CEO)이자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게 된다.

TPD는 글로벌 제약사(빅파마)가 앞다퉈 개발에 나서면서 '핫 모달리티'로 떠오른 기술이다. 최근 국내 바이오텍이 해당 기술에 기반한 후보물질을 빅파마에 기술수출해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신성장동력 발굴이 주력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이 TPD 신약 개발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훈 사장, 8월 인수 TPD 업체 수장으로…조직개편도 척척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8월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대표 및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SK바이오팜이 앞선 6월 620억원을 투자해 미국 로이반트 지분 60%(4000만주)를 인수한 미국 TPD 전문 바이오벤처다.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에서 지난달 초 사명이 변경됐다.

이 사장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자회사인 온코피아테라퓨틱스의 대표와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온코피아테라퓨틱스는 2017년 샤오멩 왕 미시간대 교수팀이 설립한 벤처로, 이후 로이반트가 지분을 취득하면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유창호 SK바이오팜 전략&투자 부문장도 같은 시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과 온코피아테라퓨틱스의 사내이사로 신규 취임했다. 유 부문장은 2014년부터 SK바이오팜에서 재무팀장, 경영전략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이 사장과 유 부문장의 취임과 함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연구개발 조직도 새롭게 구성됐다. 현재 최고과학책임자(CSO) 산하 5개 팀을 두고 있다. △생물학(Biology)팀 △화학(Chemistry)팀 △분자기술(Molecular Technology)팀 △화학·제조·품질(CMC)팀 △약물동태(DMPK)팀 등이다. 드류 프롬킨(Drew Fromkin)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 전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은 물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TPD, SK바이오팜도 개발 본격화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TPD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개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지만, 후속 파이프라인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고민이다.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건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카리스바메이트'인데, 2025년 출시가 목표다.

TPD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제거해 질병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의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붙어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저분자물질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예일대에서 2015년 이론이 정립된 이후 빅파마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시장 지배자가 없다.

최근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TPD 기반 후보물질을 총 1억8000만달러(약 2334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며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또 올해에만 머크, 인사이트 로슈·제넨텍 등 빅파마가 TPD 관련 딜을 연이어 체결했다. 당분간 TPD 신약 개발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사장과 유 부문장이 모두 올해 출범한 혁신신약 태스크포스(TF)에 몸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SK㈜는 지난 3월 SK바이오팜과 TF를 결성했다. 유망한 바이오벤처나 기술에 대한 투자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TPD 분야에 대한 투자 결정도 해당 TF에서 이뤄졌다. 이들이 사실상 그룹 신약 개발 사업의 주도권을 쥐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가운데 TPD 분야 역량이 한층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TPD 그리고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세 가지 모달리티를 낙점했는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TPD 분야 R&D를 주도할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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