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Market Watch]'문전성시' 스팩합병, 철회도 '최대'…허들 더 높아질까예심 청구 31곳 중 10곳 '고배'…미래가치 현미경 심사 기조 형성

윤진현 기자공개 2023-12-01 07:09:2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4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허들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상장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스팩 합병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채 철회를 택한 기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우회상장을 위한 예심 청구 건수가 소폭 늘어났다. 전략적인 코스닥 입성을 위한 선택지로 스팩 합병을 택한 기업들이 증가했단 의미다. 다만 IPO를 추진 중인 기업에 대한 심사 강화 기조가 이어지자 스팩 역시 문턱이 높아졌단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들은 한국거래소가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도 성장성을 입증할 지표를 비롯한 근거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파두 사태로 인해 전반적인 심사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미래가치 평가에 대한 현미경 심사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31곳 중 10곳 '철회'…역대 최대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31곳이다. 해당 기업들은 전부 코스닥 입성에 도전했다. 전년(25곳)과 비교해 24% 늘어난 수준이다.

대신 철회를 택한 기업 역시 최대치를 찍었다. 기업 10곳이 한국거래소의 스팩 합병 예비심사 도중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러셀로보틱스와 뉴온, 비에스지파트너스 등이 그 예시다.

스팩 상장 초기였던 2010년대는 심사철회 건수가 1~2건에 불과했다. 이후 점차 늘어나면서 2020년 7건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2021년과 2022년 다시금 5건을 유지하다 이달 23일 기준 10건을 기록했다. 여기서의 철회 건수는 심사 청구일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출처: 한국거래소
당초 스팩은 IPO 시장 침체 후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인기가 치솟았다.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증시 악화에 스팩 합병을 문의하는 비상장사가 늘어났다는 후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심사 지연도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청구한 피아이이와 함파트너스 등의 기업은 아직 심사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렇듯 심사를 대기 중인 기업은 총 12곳이다. 이들 기업들은 계획했던 일정을 여러차례 순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회상장도 피할 수 없는 '현미경 심사' 기조

한국거래소 측은 스팩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지연 건수와 철회 건수 등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고 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을 시도 중인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스팩의 경우 심사 과정이 길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스팩합병 예심을 철회한 기업과 주관사단은 논의를 거쳐 대안책을 찾고 있다. 결국 선택지는 또 다시 스팩 상장을 시도하거나 혹은 직상장으로 선회하는 방안이 꼽힌다. 실제로 캡스톤파트너스는 스팩이 아닌 직상장으로 선회해 이달 15일 상장을 마친 바 있다.

IB업계에서는 심사 강화 기조도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간 스팩합병의 경우 추정치를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하는 등의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성장성을 입증할 근거자료를 보다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은 예심 단계에서 합병비율을 조정하기도 했다. 피아이이(하나금융25호스팩), 제이투케이바이오(교보11호스팩) 등이 그 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상세히 점검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합병 비율 근거를 비롯한 요구 사항이 더욱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두 사태로 인해 당국이 현미경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 한국거래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