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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 겸영' 퓨처플레이, IPO 재점화 하나 AC 상장 고배 vs VC 증시 입성…트랙레코드 쌓아 중장기 플랜 가능성

이효범 기자공개 2023-11-28 08:31:5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퓨처플레이가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액셀러레이터(AC)로서 1호 상장 명함을 갖기 위해 AC들이 도전했지만 아직까지 성공 사례는 없다.

반면 L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VC)들은 잇따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거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AC에 비해 VC 상장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다. 퓨처플레이가 VC 명함을 갖게 된 것 역시 향후 상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2022년 상반기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추진 신호탄을 쐈다. 또 같은해 6월 프리IPO 투자 라운드에서 150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홈앤쇼핑, 레드힐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KT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상장 추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셈이다.

AC 업계 전반에 이같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AC 1호 상장을 노리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도 2022년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같은해 10월 예심 승인을 받았다. 당시 AC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만큼 퓨처플레이가 후발주자로 거론됐다.

하지만 올들어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증권신고서 제출 후 지속된 정정으로 인해 공모 일정이 계속 지연되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퓨처플레이 역시 2022년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예심을 청구하지 않았다. 올해도 상장과 관련해 이렇다 할 행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장 계획을 아예 접은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는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수립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퓨처플레이는 상장과 관련해 다소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창투사 등록을 완료하면서 상장 불씨을 되살릴 가능성도 있다. 창투사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당장 상장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점차 벤처캐피탈로서 트랙레코드를 쌓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퓨처플레이가 그동안 걸어온 행보를 고려하면 다른 하우스와 차별화 된 길을 모색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AC로는 처음으로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고, 오픈이노베이션에 발빠르게 뛰어들기도 했다. 창업자인 류중희 대표 역시 차별화 된 시도를 퓨처플레이의 정체성으로 언급할 정도다.

또 다른 AC인 씨엔티테크도 이달 중으로 한국거래소에 예심청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퓨처플레이는 씨엔티테크와 다른 방식의 상장 플랜을 추진해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올들어 상장한 VC와 비교하면 퓨처플레이의 운용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벤처투자조합, 개인투자조합, 고유계정 투자액을 포함한 규모는 1700억원을 웃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의 AUM은 1조2430억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의 AUM은 5744억원, 4041억원이다.

실적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는 않다. 2022년 퓨처플레이의 영업수익은 45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0억원, 19억원이다. 같은 기간 LB인베스트먼트의 영업수익은 18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억원, 39억원으로 나타났다.

캡스톤파트너스와 상장을 추진 중인 HB인베스트먼트와 비교해도 영업수익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기장 규모가 작다. 퓨처플레이의 관리보수는 54억원 수준이다. 이 외에 영업수익 대부분은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평가손익 등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이다.

단순히 AUM이나 영업실적을 기준으로 최근 상장한 VC들과 비교하면 당장 VC로서 상장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창투사 등록은 팔로우온 투자를 강화한 기 위한 목적"이라며 "상장 연관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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