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보상 여파' GS건설, 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수 속도조절 트러스트자산운용 파트너 선정 유력, '시너지 확실' 추후 재개 가능성
감병근 기자공개 2023-11-29 08:05:2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재무적투자자(FI)와 협력해 폐기물 재활용업체를 인수하려던 계획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 FI 후보와 논의가 일부 진행됐지만 우선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보상에 재무적 역량을 집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 상반기부터 추진했던 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수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GS건설은 FI 파트너를 선정한 뒤 이 FI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앵커출자자(LP)로 참여하는 형태로 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PE본부는 GS건설이 협상을 진행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3~4곳 중 상대적으로 폐기물 관련 투자 경험이 부족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하우스 전체가 ESG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GS건설이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톤자산운용 PE본부는 지난해 첫 기관전용사모펀드(PEF)로 국내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더그린업사이클 제1호'를 설립했다. 폐플라스틱 수집 및 재활용업체 슈퍼빈, 수소·탄소자원화 솔루션 기업 효진이앤하이 등에 투자도 진행했다.
GS건설이 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수 속도조절에 나선 이유로는 인천 검단아파트 사고보상이 거론된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원을 상반기 손실로 반영한 상태다. 재무적 역량을 사고보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신사업 투자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절차가 지연되고 있지만 GS건설이 관련 논의를 재추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GS건설이 폐기물 재활용업체 인수를 추진할 때부터 성공 시 누릴 수 있는 시너지는 확실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폐기물업계로 진출하며 수익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GS건설이 현재 영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은 폐가전 수집·운반 업체 인수로 사업효율이 높아질 수 있는 대표적 분야로 꼽힌다.
GS그룹 차원에서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인수에 성공하면 그룹 내 비중이 높은 정유부문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로 정유사들은 원유에 일정 비율 이상의 재생유를 의무적으로 혼합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생유는 보통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추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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