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이재언 체제 '세대교체'...신사업 추진 속도 차기 경영자 승진 루트인 '기획팀장' 출신...태양광·ESS 프로젝트 확대 기대
정명섭 기자공개 2023-11-29 08:21:1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가 8년 만에 교체됐다. 경영자 승진 루트인 기획팀장 출신이자 신사업을 추진해온 이재언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재언 신임 대표이사의 부임으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신임 사장은 1968년생으로 경기고,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부터 삼성물산에서 31년간 근무한 정통 상사맨이다. 그는 기능화학팀장과 소재사업부장, 일본총괄 등을 거쳐 기획팀장 겸 신사업팀장을 맡은 후 대표이사에 올랐다.
기획팀장은 전략 스텝 역할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양성되는 자리다. 전임 고정석 사장도 화학 관련 부서장을 역임한 이후 기획팀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신임 사장 부임으로 삼성물산은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2020년 10월 석탄 관련 투자와 시공, 트레이딩 등에 대한 신규사업을 중단하며 '탈석탄'에 나섰다. 작년에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달성 및 2050년 탄소 순배출량 제로화 등의 경영 정책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의 전환을 추진했다.

올 들어 성과가 가시화된 신사업은 태양광 개발 사업이다. 삼성물산의 태양광 매각이익은 2021년 288억원, 2022년 63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각 이익은 430억원이다. 증권가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올해 태양광 사업 매각이익이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게 투자업계 내 분석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09년 북미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이 아닌 발전단지를 수주해 완공 후 매각하거나 발전단지 서비스 운영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 등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왔다.
삼성물산은 현재 호주 태양광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회사는 작년에 호주 내에 신재생 법인을 신설해 사업 지역 확대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었다. 설립 1년 만에 1GW가 넘는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SS 분야 확대 등 태양광 개발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 개발 예정 중인 태양광·ESS 프로젝트 규모는 16.4GW다. 회사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확보 목표치를 25GW로 정했다. 이는 기존 계획 대비 5GW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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