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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 엑셀시아 투자 또 연기…CJ일가 구원투수로 700억 투자 납입 하루 앞두고 또 지연, 이재환 대표 측 'LOI' 제출

최은진 기자공개 2023-11-30 10:32:2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토젠이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운용사(PE)로부터 700억원의 투자유치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또 연기됐다. 당초 10월 말로 예정됐다가 11월 말로 한차례 연기했지만 또 연말께로 미뤄졌다. 해당 운용사에 투자하는 한 LP의 투자일정이 꼬인 데 따른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CJ그룹 오너일가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투자의향을 밝히면서 홍콩계 PE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싸이토젠은 일단 기존 투자자의 자금집행을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29일 공시를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납입일을 각각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12월 15일, CB는 내년 3월이다. 당초 유상증자와 CB는 모두 10월 말 납입까지 마무리 하는 걸 목표로 삼았지만 두달여 전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는 홍콩계 PE인 엑셀시아캐피탈(이하 엑셀시아)측으로부터 받는 투자유치 건이다. 유상증자로 400억원, CB로 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메리츠증권이 LP로 참여할 방침이었다.

싸이토젠은 해당자금으로 법차손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유동성을 확충으로 해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캐피탈콜이 미뤄졌다.

업계 일각에선 자금 납입이 늦어지는 데 따라 엑셀시아를 대상으로 한 딜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싸이토젠은 갑작스런 대외 변수로 인한 자금납입 지연일 뿐 딜 무산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특정 LP 소수의 문제일 뿐 딜 전체적으로는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서 한차례 더 자금납입이 미뤄진 데 따라 투자유치 불발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레 CJ그룹 오너일가가 백기사로 나섰다.

이재환 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의 자산관리 회사인 재산홀딩스가 싸이토젠에 700억원의 투자의향서(LOI)를 냈다. 이 대표는 CJ그룹 오너인 이재현 회장의 동생이다. 이 대표는 약 3년여 전 '어센트바이오펀드'에 투자해 현재 싸이토젠의 2대주주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LOI는 투자확약서(LOC)와는 다르게 일종의 투자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정도인 만큼 투자가 확정된 건 아니다. 다만 싸이토젠이 엑셀시아로부터 자금유치를 못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 대표의 투자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안전장치 정도로 여겨진다.

싸이토젠은 일단 엑셀시아의 입장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내달 중순까지는 약속한 딜의 진행과정을 관망한다는 입장이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재환 대표 측에서 제시한 건 LOI 이기 때문에 이 역시 확정된 건 아니지만 투자의사가 있다는 걸 확인한 것으로 보면된다"며 "일단 엑셀시아의 자금납입을 공시한 기한까지 기다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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