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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매출 작년 두 배' 싸이토젠, '미국 입지 다지기' 총력 상반기 매출 16억, 작년 인수한 클리아랩 실적 반영…투자 유치 청신호

차지현 기자공개 2023-09-05 14:12:2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중종양세포(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 기업 싸이토젠이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의 두 배가 넘는 매출을 냈다.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 신규 매출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다.

이 여세를 몰아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섰다. 보유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취득은 물론 미국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작년 인수 클리아랩 효과, 미국 매출 대폭 증가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6억168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7억6077만원의 두 배를 넘어선 매출을 반 년 만에 달성했다.

클리아랩 엑스퍼톡스 매출이 연결 실적으로 잡힌 덕분이다. 클리아랩은 미국실험실표준인증(클리아)을 받은 연구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없이 미국 시장에 연구실 개발 검사(LDT)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엑스퍼톡스를 730만달러(약 95억원)에 인수했다.


이전까지 주 매출원은 혈류 속 존재하는 암세포 CTC를 분리해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부문이었다. 상반기 액체생검 부문 역시 양호한 성적을 내놨다. 4억4885만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132%가량 성장했다. 여기에 엑스퍼톡스 매출 11억6804만원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손익 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적자 폭은 확대했다. 영업손실은 58억118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억5541만원보다 약 12억원 늘었다. 다만 이는 사업 영역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해당 플랫폼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 내 대형 의료기관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미국서 보폭 넓힌다…투자 유치 작업도 '착착'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자체 기술을 활용해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바이오마커(AR-V7)의 발현 여부를 스크리닝하는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제약사에 분석 서비스 제공, 동반진단법 개발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프로젝트에도 합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암 예방·조기 발견·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가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프로젝트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구체화하며 추진 중이다. 싸이토젠은 지난달 31일 캔서문샷 민관 협력 컨소시엄인 캔서엑스 공식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추가 자금 조달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내년 5월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우려를 덜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달 21일 65억5000만원을 조기 상환하면서 104억원 정도의 미전환 잔액이 남았다.

해당 CB의 한 주당 전환가격은 1만5899원. 1일 기준 주가는 1만6100원으로 전환가격을 소폭 웃돌고 있지만 풋옵션 행사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6월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2억4173만원 수준이다. 채권자가 풋옵션을 요청하면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싸이토젠은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신규 투자 유치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투자 유치 작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면 공개하겠다"면서 "클리아랩을 발판 삼아 올해부턴 성장세가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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