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영화계정 수시출자, VC 3곳 경합…경쟁률 '3대 1' 캐피탈원·오거스트벤처·이크럭스벤처 출사표…최종 GP 100억 펀드 결성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05 08:12:1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영화계정 한국영화 개봉촉진 분야 수시출자 사업에 벤처캐피탈(VC) 3곳이 경합을 펼친다. 총 3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문화 콘텐츠 투자 전문 VC 캐피탈원을 비롯해 캐피탈원 출신들이 주축인 VC들이 출자사업에 뛰어들었다.1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모태펀드 영화계정 11월 한국영화 개봉촉진 분야 수시출자 사업에 총 3개 조합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캐피탈원 등이다. 지원사들의 출자요청액은 150억원, 결성예정액은 312억원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모태펀드가 50억원을 출자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조합별 출자액은 50억원으로 최대출자비율은 50%이다. 위탁운용사(GP) 선정 수는 1곳이다. 경쟁률은 3대 1이다. 벤처투자조합 형태로 신청할 수 있다. 1차(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및 2차(운용사 제안서 PT) 심의를 거쳐 최종 GP가 선정된다.
주목적 투자 분야는 한국영화 개봉촉진으로, 결성일로부터 1년 내 2022년 이전 제작 완료 후 개봉 대기 중인 한국영화에 약정총액의 50% 이상 투자해야 한다. 미개봉 대기작의 경우 투자일로부터 3개월 이내 개봉해야 인정된다. 한국영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무 충족 시 다른 영상물 프로젝트 투자도 가능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VC들이 캐피탈원과 연관성이 깊다는 점이다. 캐피탈원은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약 15년간 투자 업력을 쌓아온 VC다. 이번 출자사업에도 지원서를 냈다. 함께 도전장을 던진 신생 VC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와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캐피탈원 출신들이 이끌고 있다.
캐피탈원은 2009년 설립 이후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 VC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2012년 모태펀드 정기 출자사업 영화계정 GP로서 결성한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7번방의 선물', '숨바꼭질', '감시자들', '변호인' 등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2013년에는 문화콘텐츠 펀드 사상 최초로 50억원을 중간 배당했다. 펀드는 청산 수익률 IRR 9%, 멀티플 1.36배를 기록했다.
유형권 전무가 2021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캐피탈원은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쇼박스, iMBC, 뉴(NEW) 등 외부 방송 콘텐츠 회사뿐 아니라 롯데쇼핑, 오리온 등 상장사들과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콘텐츠 제작사인 와이낫미디어, 아동용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인 유니드캐릭터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해 설립된 신생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캐피탈원 대표 출신 송승엽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캐피탈원 근무 당시 '캐피탈원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과 '캐피탈원 해양신산업 투자조합'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던 인물이다.
2020년 탄생한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디지털콘텐츠 및 콘텐츠 분야 투자와 딥테크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평균 20년 이상 경력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김영호 이크럭스 대표는 2001년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문해 다수 기술지주 대표와 캐피탈원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2020년 8월 이크럭스애니메이션캐릭터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기도 했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와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문화 콘텐츠 분야 투자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앞서 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사업 K-밸류 분야에 지원했던 경력도 있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1차 정시 출자사업 서류심사에서,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5월 수시 출자사업 서류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모태펀드 문화계정 아시아문화 중심육성도시 분야에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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