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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펫, 'GS리테일 디지털 전략가 수혈' 실적 반전 이끈다 홈쇼핑·요기요 거친 디지털·마케팅 전문가, 자본잠식 적자 축소 '사활'

변세영 기자공개 2023-12-08 07:29:4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펫 자회사 어바웃펫 신임 대표이사로 박우현 상무가 선임됐다. 박 상무는 GS홈쇼핑을 거쳐 요기요 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디지털 전문가다.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어바웃펫의 실적을 개선하고 반전을 도모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GS그룹은 최근 2024년 정기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표 신규 선임 4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등을 비롯해 총 50명에 대한 임원인사가 이뤄졌다. 이는 GS 창립 이후 최대규모 인사로 조직 쇄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

GS리테일의 대표 자회사인 어바웃펫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박우현 상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박 상무는 GS홈쇼핑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인물이다. 모바일사업부, 마케팅사업부, 디지컬마케팅 사업부 등을 거쳤고 GS홈쇼핑 내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역임했다.


그러다 2021년 홈쇼핑과 리테일이 합병하면서 GS리테일 소속이 됐다. 합병 후 디지털커머스B/U 마케팅부문장(상무)을 맡아 신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편의점, 슈퍼, 홈쇼핑을 제외한 펫, 퀵커머스, 프레시몰(사업종료) 등이 신사업에 포함된다.

특히 ‘요기요(법인명 위대한상상)’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GS리테일은 2021년 8월 FI(재무적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요기요를 인수했다. 이후 요기요에 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박 상무를 내려보내 퀵커머스 시너지를 꾀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요기요 내 요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GS더프레시 점포를 배송 거점으로 요기요의 배송기사가 배달해 주는 등 방식으로 서비스를 연계했다. 요기요 사용자 수를 늘리고 동시에 GS더프레시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지난해 5월 요마트 1차 오픈을 시작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확장하며 O4O(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어바웃펫 지휘봉을 잡은 박 대표는 마케팅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할인쿠폰을 뿌리는 일회성 이벤트를 지양하고, 전용몰 내 '로그' 등 반려동물인의 소통창구를 활성화하는 등으로 유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미션과도 연관되어 있다. 2012년 출범한 어바웃펫은 2018년 GS리테일에 인수됐다. 우선주를 포함해 지분 60.74%를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에 현금 출자를 단행하거나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직간접적인 재정지원을 펼쳐왔다. 2021년 50억원, 2022년 189억원을 출자했다. 이 밖에도 올해 GS리테일은 어바웃펫과 금전소비대차 계약을 맺고 대여해준 금액만 약 17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빌려준 90억원에 대해서는 돌려받지 못하고 출자로 전환됐다.

어바웃펫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매출액은 80억원, 2020년 118억원, 2021년 257억원, 지난해에는 463억원으로 전년대비 76.7% 증가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21년 155억원, 지난해 302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적자 폭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적자 누적에 따라 재무 건전성도 악화됐다.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8억원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다만 점차 순손실 폭이 줄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 3분기 누적 어바웃펫 매출액은 282억원, 순손실은 131억원이다. 지난해 순손실이 303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100억원이상 손실 폭을 줄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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