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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엑소플랫 시리즈A 추진…바인벤처스 '물꼬'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텍,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 10억 투자

이효범 기자공개 2023-12-07 08:24: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사인 인엑소플랫이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 2021년 프리A 투자 유치 이후 2년 여만의 자금 조달 건이다. 최근 보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2024년 상반기 중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바인벤처스가 처음으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물꼬를 텄다.

인엑소플랫은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최근 개시했다. 이번 라운드를 통해 30억~50억원 투자금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약 21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를 완료한 바 있다. 당시 메가인베스트먼트, 한림제약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는 바인벤처스가 첫 투자자로 나서 10억원을 태웠다.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다. 투자 펀드는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디지털뉴딜 펀드'다. 지난 10월부터 바이오, 딥테크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인엑소플랫은 셀트리온에서 임상 및 cGMP 기반 제품 생산, 승인, 규제기관 대응 경력을 보유한 김성환 대표와 줄기세포 연구 및 유전자가위(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 CRISPR) 기술 기반 치료제 개발 경력을 보유한 툴젠 출신 이정민 이사(한동대학교 교수)가 공동창업한 바이오텍이다. 줄기세포·엑소좀 연구를 비롯해 생산·분석 연구가 모두 가능한 팀으로 평가된다.

인엑소플랫이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는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30~150nm 정도 크기의 세포막입자(membrane particle)다. 줄기세포치료제가 활성을 보이는데 있어서 엑소좀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에 따라 엑소좀을 신약개발로 활용할 경우 줄기세포치료제보다 안정적인 효능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최근 신약후보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 회사들은 엑소좀을 줄기세포치료제로 사용되는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의 면역조절기능을 활용하거나, 별도의 치료효과를 가지는 API(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물질을 탑재한 약물전달시스템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인엑소플랫은 특별한 MSC 배양 기술을 통해 특정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API가 최적화된 엑소좀을 분비하도록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차별화 된 배양공정을 통해 별도의 복잡한 API 탑재공정 없이 단순한 공정을 통해 엑소좀의 약리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엑소좀 신약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엑소좀의 순도 높은 대량정제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인엑소플랫은 엑소좀 임상 시 가장 문제가 되는 생산세포주에 의한 품질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CRISPR 시스템을 이용한 유전자 편집으로 특정 목적에 적합하게 엑소좀을 분비하는 MSC 세포주를 구축한다. 품질변화 없이 엑소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높은 순도로 엑소좀이 정제된 결과를 확보한다.

다만 엑소좀은 신약개발 측면에서 가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들의 품질 컨트롤 및 스케일업(scale up)이 쉽지 않아 임상개발에 더딘 편이다. 인엑소플랫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차별되고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엑소좀 기반 신약개발의 큰 장애물로 알려진 제조품질관리(CMC)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김 대표는 셀트리온에서 항체 생산, 공정, 분석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항체보다 생산공정 스케일이 비교적 작은 엑소좀 CMC 연구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투자를 담당한 신나리 바인벤처스 상무는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신약개발 승인을 위한 CMC 연구, 규제기관 대응까지 가능해 신약개발 전주기로 볼 때 균형있는 팀 구성이 되어있는 부분을 인엑소플랫의 최대 강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양조건 표준화 자체에 어려움이 있고, CMC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에 있어서 CMC 분야 전문성을 가지는 인엑소플랫은 향후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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